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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리트니 스피어스, 1만2천 韓팬과 함께한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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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브리트니 스피어스, 1만2천 韓팬과 함께한 추억여행

    고척돔서 데뷔 18년 만에 첫 내한 공연…히트곡 메들리 무대 꾸며

    (사진=iMe KOREA 제공)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

    국내 최대규모 실내 공연장인 고척돔에 미국의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히트곡이 울려 퍼졌다. 데뷔 18년 만에 첫 내한 공연을 연 '팝의 요정'은 한국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눴다.

    10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내한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SPEARS LIVE IN SEOUL 2017)'이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가장 성공한 팝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1999년 화려하게 데뷔해 그래미상을 비롯해 공로상을 포함한 6번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수상, 9번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등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아울러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으며 빌보드가 발표한 2000년대 아티스트 순위에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만 1천400만 장, 전 세계적으로 2천500만 장이 팔린 데뷔 앨범 타이틀곡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을 비롯해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두 섬씽(Do Somethin)' '톡식(Toxic)' 등의 곡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브리트니스피어스는 2010년대 들어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지난해 3년 만에 새 앨범인 정규 9집 '글로리(Glory)'를 발표해 전 세계 5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2003년 12월 앨범 홍보차 방문한 이후 한국 땅을 다시 밟은 건 14년 만이고, 단독 공연을 여는 건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에는 어린 시절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2~30대 관객들이 비율이 꽤 높았다. 외국인 관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친구와 공연장을 찾은 20대 직장인 서모(여) 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며 "한국에서 단독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친구와 뜻깊은 순간을 함께하며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티켓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관객 입장이 지연돼 공연은 예정된 시간보다 20여 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몸매를 한껏 드러낸 란제리풍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워크 비치(Work Bitch)'와 '우머나이저(Womanizer)'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긴 기다림 끝에 그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큰 함성을 질렀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와썹 서울!(What's Up Seoul!)"을 외치며 화답했다.

    러닝타임은 총 90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공연 내내 쉼 없이 달렸다. 이날 그가 추가로 부른 곡은 '브레이크 디 아이스(Break The Ice)' ,'피스 오브 미(Piece Of Me)', '힛 미(Hit Me)',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미 어게인스트 더 뮤직(Me Against The Music)', '김미 모어(Gimme More)', '스크림 앤 샤우트(Scream&Shout)', '보이즈(Boys)', '컴 오버(Come Over)', '아임 어 슬레이브 포 유(I'm A Slave 4 U)', '메이크 미(Make Me)', '프리크 쇼(Freak show)', '두 섬씽(Do Something)', '서커스(Circus)', '이프 유 시크 에이미(If You Seek Amy)', '브리드 온 미(Breathe On Me)', '슬럼버 파티(Slumber Party)', '터치 오브 마이 핸드(Touch Of My Hand)', '톡식(Toxic)', '스트롱거(Stronger), '크레이지(Crazy)' 등 20여 곡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0여명의 남녀 댄서들과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쳐 건재함을 과시했다. 폴 댄스 등 관능적인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추억에 젖었고 '메이크 미(Make me)'가 울려 퍼질 땐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고척돔 수용인원은 1만8천여 명이며 그라운드를 이동형 좌석이나 스탠딩석으로 꾸미면 2만 5천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주최 측 추산 이날 공연에는 1만 2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어 열기가 그리 뜨겁지 않게 느껴졌다.

    공연장 크기에 비해 중계 스크린 크기가 작아 2, 3층에 앉은 관객들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퍼포먼스를 자세히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공연 말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이 즐거웠는지 "땡큐 소 머치 서울(Thank You So Much Seoul)'을 외치며 활짝 웃었다. 앵콜을 외치자 '틸 더 월드 엔드(Till The World Ends)' 무대를 추가로 선보여 데뷔 18년만의 첫 내한공연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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