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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납치해 살해한 중국인들, 한국인이 세운 어학원에서 '포교활동'



아시아/호주

    IS가 납치해 살해한 중국인들, 한국인이 세운 어학원에서 '포교활동'

    • 2017-06-10 23:38

    中 환구시보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포교활동으로 현지인 모독감 느꼈을듯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키스탄에서 납치해 살해했다고 주장한 중국인 교사 2명이 한국인이 세운 어학원에서 일하며 포교활동을 해왔다고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0일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파키스탄 케타시 지나타운에서 경찰을 가장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중국인 교사 2명은 지난해 11월 한국인 학원장과 다른 중국인 교사 11명과 함께 파기스탄에 입국했다.

    이들이 일하던 학원이 있는 발루치스탄주(州)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요충지로 이들 중국인 교사들은 이곳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어학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납치된 교사들과 동료들은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현지어인 우르두어를 배우는 한편 종교적 색채가 강한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종교적 색채가 강한 활동’이란 현지인과 교류를 통한 포교활동으로 3~5명씩 조를 이뤄 길거리에서 현지인에게 기독교 선전 영상을 보여주거나 종교 활동에 현지인을 초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에서 이런 활동이 현지인들에게 '모독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인 원장이 중국에서 청년들을 모집해 파키스탄으로 입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1명의 중국인 교사들은 모두 중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IS는 지난 8일(현지시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IS 전사들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에서 붙잡은 중국인 2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추진과 함께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파키스탄으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IS는 올해 초부터 중국인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2월에는 위구르어족으로 추정되는 IS 대원이 중국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선전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IS가 중국인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자 중국 외교부는 곧바로 긴급 성명을 내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폭력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IS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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