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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몰랐던 촛불세대도 오늘 광화문에서 하나 된다"



사회 일반

    "이한열 몰랐던 촛불세대도 오늘 광화문에서 하나 된다"

    6월민주항쟁 30주년…2017년 촛불로 꽃피어

    - 87년 체제, 30년 만에 새로운 단계로
    - 박근혜 정부 때 중단된 민관 공동 기념식 다시 열려
    - 어제의 청년과 오늘의 청년, 단절 넘어 하나로
    - 광화문 광장 등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 열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9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우영 사무국장 (6월민주항쟁 30년사업추진위원회)

    ◇ 정관용>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서 오늘부터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된다고 하네요. 6월민주항쟁 30년사업추진위원회의 서우영 사무국장 연결합니다. 서 국장님, 안녕하세요.

    ◆ 서우영> 안녕하세요.

    ◇ 정관용> 해마다 이런 행사를 했습니다마는 올해는 규모가 우선 남다르다면서요?

    ◆ 서우영> 아무래도 원래는 촛불정국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해 대선이라는 큰 일이 있을 때 후퇴한 민주주의의 10년 정부를 저희들이 반성하면서 6월항쟁 30년 사업을 계기로 우리가 다양한 민주적인 의미와 가치를 사업을 통해서 개선에 임하자, 이렇게 준비를 했었던 건데 너무 급변하는 정세를 통해서 선거가 끝난 뒤에 30년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부랑 민간단체가 합동으로 하는 건 오래간만 아닙니까?

    ◆ 서우영> 그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님을 낙하산식으로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인사를 내려보내면서 정부의 공식행사를 민간들이 다 거부하고 별도 행사를 가졌었는데, 이번에 대통령께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셨고 그다음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나 행자부 쪽에서도 이제는 좀 기념적인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지를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사실상 기념식을 같이 여는 걸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정상이죠. 그렇죠?

    ◆ 서우영> 그렇죠.

    ◇ 정관용> 오늘 저녁에는 어떤 행사들이 벌어지게 됩니까?

    ◆ 서우영> 지금 이한열 문화제는 7시 반부터 시작이 되고요. 박종철 열사 기념사업회 쪽에서 사진전을 광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계속 속속 합류하고 있네요.

    ◇ 정관용> 이한열 문화제 제가 이 팸플릿 보니까 제목을 '2017이 1987에게' 이렇게 붙이셨더라고요. 이런 제목을 붙이신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 서우영> 아무래도 6월항쟁 30년을 맞는 2017년에 촛불혁명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어찌 보면 87년 체제라고 얘기하는 현 시대의 운동이 어느 정도 마쳐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2017년의 주역들과 87년의 주역들이 서로 소통하고 만나는 장이 되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미에서 '1987이 2017에게'라는 표현을 쓰는 데도 있고요. 여기는 '2017이 1987에게'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요.

    ◇ 정관용> 광화문광장에 촛불 들고 모였던 젊은 학생들은 아마 1987년 이한열 아예 모르는 학생들도 많을 거예요.

    ◆ 서우영> 그럼요. 많이 모르죠.

    ◇ 정관용> 서로 그렇게 소통하자, 그런 거군요.

     

    ◆ 서우영> 그렇습니다. 어제의 청년들과 오늘의 청년들이 비로소 세대 간의 단절이나 지역 간의 단절, 이념적 단절을 극복하고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사회가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보도자료를 보니까 박종철, 이한열 열사는 우리가 익히 이름을 압니다마는 황보영국, 이태춘 이런 열사들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복원한다 이런 내용이 있던데 우선 그 두 분이 어떤 분들인지 소개해 주세요.

    ◆ 서우영> 좀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숨은 죽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태춘 열사 같은 경우는 87년 6월 18일경일 겁니다.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6월 시위가 벌어질 때 최루탄이 워낙 많이 쏟아지는데 최루탄을 맞고 고가도로에서 바로 떨어져서 돌아가신 걸로 됐는데. 이게 이 죽음이 인정이 안 되다가 1998년 좀 넘어서 강경진압 사망으로 인정이 되어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시민이 되었고요.

    황보영국 선생님 같은 경우는 노동자로서 당시에 독재타도, 이런 노동 3권 보장을 외치면서 분신 사망하신 분인데요. 사실은 이 분들 외에도 외대 학생이었던 이재용 열사라든가 몇몇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이런 분들을 다 새롭게 조명해서 모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럼 이태춘 열사 같은 경우는 사실 이한열 열사와 거의 같은 식으로 경찰의 최루탄 때문에 돌아가신 그런 거군요?

    ◆ 서우영> 그렇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당시에 27살 정도.

    ◇ 정관용> 오늘 이한열 문화제, 박종철 30주기 기념 사진전. 내일은요? 내일은 어떤 행사들이 있습니까?

    ◆ 서우영> 내일은 9시 30분에 성공회 대성당에서 타종행사가 있고요.

    ◇ 정관용> 오전에.

    ◆ 서우영> 상징적으로 그날 30년 전 그날 12시에 타종했던 곳이기 때문에요. 그렇게 했고 10시에 공식 기념식이 시청 앞 광장에서 이루어지고요. 2시부터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한국현대사를 이끌어왔던 동학농민운동부터 이번 촛불혁명까지. 3.1운동, 4.19혁명, 5.18 광주, 6월 항쟁 등 6개의 상징적인 권역에서 서울역, 명동성당, 탑골공원 등으로 약 100여 명의 풍물패들과 시민들이 같이 행진을 해서 시청 앞 광장으로 돌아와서 시민 대동제를 하는 행사가 있고요.

    저녁 7시부터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다시 광장에서'라는 주제로 지나온 30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우리가 다시 나아가야 될 30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 시들이 펼쳐집니다.

    ◇ 정관용> 방금 6개의 행진은 정확히 뭐뭐죠?

    ◆ 서우영> 동학농민혁명, 3.1 만세운동, 4.19 혁명, 5월 광주, 6월 항쟁, 그리고 이번에 촛불항쟁까지.

    ◇ 정관용> 그렇군요. 동학으로부터 촛불로 이어지는 우리의 어떤 정신을 하나로 모아보자, 이런 말씀이시군요.

    ◆ 서우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모든 시민들 자유롭게 다 참여하실 수 있는 거죠?

    ◆ 서우영> 그럼요. 참여하시면 부채 같은 기념품도 드립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서우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6월민주항쟁 30주년사업추진위원회 서우영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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