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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현충일 추념식 재밌게 본 것은 처음"



사회 일반

    네티즌들 "현충일 추념식 재밌게 본 것은 처음"

    의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탈권위 행보에 네티즌 칭찬 릴레이

    (사진=국방TV 영상 캡처)

     

    6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에 대해 "감동적이다", "역사적인 추념사다" 등의 네티즌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추념식은 TV는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으로도 생중계됐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기거나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번 추념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D 바바**'는 "대통령 추념사를 끝까지 다 듣기는 처음이다. 역사적인 추념사"라고 했고, 'ID 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부터 모든 추념식을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ID 우**'은 "5.18도, 오늘 현충일도 기념식이 왜 이렇게 감동이냐. 대통령 말도, 편지, 뮤지컬 등..."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년 진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인데도, 네티즌들의 반응이 유난히 뜨거운 이유는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국방TV 영상 캡처)

     

    이날 추념식에서 한국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한 박용규(88) 씨와 아들 박종철(59) 씨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잡고 부축하는 모습이나 지난 5.18기념식에서 5.18 유족을 눈물 흘리며 안아주는 모습 등은 과거 정권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또 독립 유공자나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본인과 후손들의 상당수가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오히려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조한 것도 국민의 지지를 얻게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추념식에서 '애국'을 키워드로 삼아 보수층의 독점적 가치로 여겨지던 보훈을 국민 일반의 가치로 확대하고 통합의 발판으로 삼은 점이 눈에 띄었다.

    6.25 참전용사나 베트남 파병 장병은 물론 파독 광부나 중동 근로자, 70~80년대 공단 여공(여성 노동자)들에 이르기까지 가족부양과 조국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점에선 다를 바가 없다며 동등한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도 적극적인 보훈정책으로서 좌파 독립유공자들을 복권시켰다가 이념논쟁에 휘말렸던 전례를 감안해 '애국'이란 공통분모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는 이날 추념사에서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 분 한 분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배우 이보영 씨가 담담한 목소리로 유연숙 작가의 추모 헌시 '넋은 별이 되고'를 낭송했고 소리꾼 장사익 씨가 '모란이 피기까지'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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