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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니스트가 평화의 전사?"…'원더우먼' 보이콧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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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니스트가 평화의 전사?"…'원더우먼' 보이콧 확산되나

    영화 '원더 우먼'에서 원더우먼 역을 맡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원더 우먼'의 히어로, 배우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흥행과는 별개로 원더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에 대한 논쟁은 한 동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갤 가돗의 논란은 지난 2014년 그가 SNS에 올린 글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들이 거주하는 가자 지구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계속했고, UN이 운영하는 학교까지 폭격해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들까지 사망했다.

    그 다음 날, 갤 가돗은 SNS에 가자 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 '#weareright'라는 해시 태그를 써서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기도 했다. 실제로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 간 복무했었다.

    결국 3년 후, 이 여파로 '원더 우먼'은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있는 레바논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레바논의 국민 정서상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은 용납될 수 없었고, 레바논에서는 한 동안 거세게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었다.

    물론, 한국과 레바논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원더 우먼'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질주하고 있다. 남성 배우들이 주류인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에서 여성 배우가 단독 주연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을 뒤늦게 접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옹호하는 갤 가돗이 '평화의 상징' 원더우먼 역을 맡아 활약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으로 대표되듯이 영화가 잘 될 경우, 그 배우가 아예 해당 히어로 캐릭터를 대표하게 되는 탓이다.

    한 네티즌(@Gossarri)은 "갤 가돗이 원더우먼이라 화가 나는건 평화의 전사 원더우먼의 이미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정당화하는 문화적 프로파간다가 될 게 너무 뻔해서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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