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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누락] 野 "요란 떨 일 아냐" vs 與 "대통령, 오죽했으면"



사회 일반

    [사드 누락] 野 "요란 떨 일 아냐" vs 與 "대통령, 오죽했으면"

    <이철희(민주당 의원)="">
    - 靑 입장, 의도적 누락으로 볼 여지 충분
    - 직무유기는 사드 주도한 김관진 전 실장
    -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공개했을까?

    <백승주(한국당 의원)="">
    - 의도적 보고 누락할 이유가 없다
    - 보고 요청 않은 정의용 실장도 직무유기
    - 철저히 조사하되 요란스럽지 않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철희(민주당 의원), 백승주(한국당 의원)

     

    청와대가 어제 발표한 일지를 제가 잠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청와대가 발표한 겁니다. 25일 국가정책자문위에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가 있었지만 사드 4기 추가 반입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 26일 청와대 안보실장한테 보고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역시 이 내용은 빠졌다. 석연치 않게 생각한 안보실장이 1차장한테 이것 좀 알아봐 했답니다. 27일 안보실장은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 사실을 1차장을 통해서 최종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28일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4기가 반입됐다면서요, 추가로' 이렇게 물어보자 국방장관이 '그런 게 있습니까?' 되물었답니다. 결국 29일 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이 보고됩니다. 문 대통령 매우 충격적이다 하면서 진상조사를 지시한 건데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통령의 진상조사 지시가 오히려 충격적이다. 발사대 개수를 여태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다 주장을 합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을 한자리에 모아 보죠. 국방위원회 여당 측 간사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철희>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국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백승주> 네, 경북 구미갑에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 고의냐 아니냐. 고의로 누락한 것이냐 아니냐. 청와대는 고의라고 봤는데 이철희 의원님, 의원님이 보기에도 이게 의도적인, 고의적인 누락이라고 보세요?

    ◆ 이철희> 보고하는 쪽이죠. 국방부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 있겠지만 보고받는 쪽, 청와대 입장에서 볼 때는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대통령이 취임한 지가 25일 보고시점으로 보더라도 보름이 지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보름 지났죠.

    ◆ 이철희> 국정기획자문회의 보고를 기점으로 잡더라도 보름이고 대통령 보고까지 근 한 20일 되는데 그동안 그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보고를 안 했다. 그리고 한 15일 만에 이루어진 보고 자리에서도 그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고 하면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거 의도를 갖고 누락한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만한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보름이 지나도록 보고가 없었고 정식 보고 자리 보름 지나서 있는 보고자리에서도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건 고의적으로, 마음먹고 누락한 거다. 백승주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백승주> 이철희 의원님이 양측 입장에 대해서 아주 중립적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15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정의용 안보실장 임명이 21일입니다. 그 이전엔 보고하고 싶어도.. 보고할 여러 가지 찬스를 찾았는지 그것도 궁금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는 보고서 쓰는 입장에서 일을 해 봤기 때문에 이 문제를 의도를 갖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지 않으려고 했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왼쪽부터)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황교안 전 총리(사진=자료사진)

     

    ◆ 백승주> 보고서를 작성하는 측도 그렇고 보고하는 사람도 새 대통령에게 보고를 잘해서 우리 세속적인 말로 홈런을 쳐서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 신뢰를 더 받고 싶은 것이 국방부의 어떤 작성자나 보고자의 입장일 겁니다. 의도적으로 보고서를 누락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김현정 진행자께서 앞서 정리해 주신 단어가 약간 중요한 문제인데 조금 틀린 부분이 있는데요.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백승주> 정의용 실장하고 한민구 국방장관하고 오찬을 할 때 부를 때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실장이 추가 반입됐나 이렇게 묻지 않고 추가 배치됐다는데요 이렇게 물었죠.

    ◇ 김현정> 그렇게 물었답니까? 제가 지금 읽은 것은 청와대에서 나온 자료 그대로 4기가 추가 반입됐다면서요 라고 물었다고. 아닙니까?

    ◆ 백승주> 아닙니다. 28일 자료를 제가 다 갖고 있는데요. 보면 배치됐다는데요, 이렇게 물었어요. 배치는 작전운용에 필요하도록 군사적으로 배치된 것을 이야기하는 거고 반입은 한반도 우리 영토에 들어온 것을 이야기하는 건데 그 부분은 차이가 있죠. 정 실장은 배치를 물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민구 장관은 배치는 안 됐으니까 어정쩡하게 대답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서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청와대에서는 어제 분명히 발표를 하면서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됐다던데요 라고 안보실장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물었다, 이렇게 발표를...

    ◆ 백승주> 그것도, 어제 발표 내용도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말을 왜 바꿨느냐는 말이 나와 있어요, 사설에 보면.

    ◇ 김현정> 이거 어디서 확인하셨어요, 백 의원님?

    ◆ 백승주> 제가 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할 때 10시 반에 춘추관에서 브리핑했을 때 내용을 보면 추가 배치됐다는데요,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그래서 이걸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도 왜 청와대가 처음에는 추가 배치됐다던데요 라고 윤영찬이 얘기해 놓고 어제 보도자료 보면 배치라는 말을 빼요. 이걸 반입됐다는 이야기로 바꾼다고요. 이 말 바꾼 것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 김현정> 배치와 다르다. 청와대에서 발표할 때 최초의 것과 나중 보도자료가 달랐다?

    ◆ 백승주> 윤영찬 수석의 발표 자료에 보면 추가 배치됐다는데요, 이렇게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했어요, 증거도 있고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정리해서 발표한 건 반입으로 바꿨어요. 이것도 도덕적으로 문제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28일 사실관계를 백승주 의원께서는 그렇게 확인하고 계신다. 28일을 제외하고라도 이철희 의원님. 그거 그 대화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이것은 고의 누락이라는 거 역시 계속 그렇게 보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사진=공식 블로그)

     

    ◆ 이철희> 미필적 고의도 고의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고의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건 고의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이게 언론에 보도된 사안 아니냐. 지난달 26일날 보도가 됐으니 그걸 모르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그런 언론보도에 대해서 한 번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았거든요. NCND라고 하잖아요. 공식 입장을 그렇게 항상 피해왔단 말이죠. 그러면 역으로 생각하면 언론에서 보도됐을 정도로 국민들이 지금 궁금해하는 사안이면 더더욱 분명하게 2기와 4기라는 걸 적시하면서 정리를 해 주는 게 맞는 거죠. 그런데 그걸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보고받는 입장에서 언론에서 그런 보고가 됐었는데, 보도가 됐었는데 국방부가 왜 확인을 안 해 주지? 이거는 분명히 어떻게 가타부타 얘기를 해 주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라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그런 보고가 누락돼 있기 때문에 이건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해석하는 거죠.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 의원님. 그러니까 지금 국방부에서는 언론을 통해서 이미 4기가 배치됐다는 거, 반입됐다는 걸 다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청와대도 알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고 굳이 이 내용을 보고서에 넣을 필요가 없었다 해명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백승주> 그 부분은 저는 이 의원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언론을 통해서 지득한 거하고 공식 보고를 통해서 보고받는 거하고 또 다르죠, 정책 결정하는 데. 언론을 보고 판단하는 거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서 보고받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언론한테도 지득하고 있지만 공식 보고를 통해서 확인받고 싶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메시지가 국방부에 전달이 돼야 됩니다. 정의용 실장이라든지 청와대 당국자가 국방부 장관에게 이 반입하고 배치 현황에 대해서 보고받고 싶다, 이렇게 하면 보고가 됐을 거 아닙니까, 수요 측면에서? 국방부 측에서는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보고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그러나 정식 보고를 받고 싶다고 정의용 실장이 해야 되는데 사실 정의용 실장도 임기 시작된 게 21일인데 통일부 업무보고 받고 외교부 업무보고 받고 국방부 업무보고 받고 하는데 그거 아주 많은 것 중에서 요것만 콕 짚어서 요구 했어야 하는데 그러면 요구를 안 했던 측면이 있어요. 그 측면도 어떻게 따지면 직무유기예요.

    ◇ 김현정> 콕 짚어서 요구를 했었어야 한다, 궁금하면?

    ◆ 백승주> 대통령이 그렇게 관심 있는 사항을 콕 짚어서 그거 자세하게 정확하게 보고해 달라,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데 정의용 실장이 그것도 제기 안 했다면 일종의 직무유기죠. 정의용 실장이 이미 그걸 요구했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먼저 요구했어야 한다, 콕 짚어서.

    ◆ 백승주> 그러나 21일에 임명되었고 통일부와 외교부 업무를 하고 또 이분이 외교관 출신이잖아요. 국방부에서 사용하는 용어하고 약간 있을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요구하는 측면에서 조금 책임이 있다, 이것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철희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철희> 직무유기라고 치면 저는 김관진 전 실장의 직무유기가 저는 지적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관진 실장은 한 10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 청와대에 근무를 하고 있었잖아요. 김관진 안보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라는 개인의 안보실장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헌법상 직제의 안보실장이거든요. 그러면 후임 대통령이 오면 안보실장으로서 당연히 안보 현황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직보를 하는 것이 맞는 거였는데 10일 동안 근무하면서 그 점에 대해서 보고를 안 했다. 저는 안보실장으로서는 그래서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전임 김관진 안보실장이 일단은 직무유기를 했다?

    ◆ 이철희> 또 하나, 정의용 실장한테 업무인수인계를 할 때 당연히 그 내용이 포함돼 있어야 하는 거죠. 저희가 백승주 의원님도 아시겠습니다만 저희가 국방위에서 논의할 때마다 주장했던 게 뭐냐 하면 야당이 주장했던 건 사드 배치 문제는 국방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하는 거 아니냐. 김관진 전 실장이 중심에 서 있는 거 아니냐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했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미국과 협상이라든지 이런 전후 맥락을 잘 아시는 분이 김관진 전 실장인데 그분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를 안 했고, 문재인 대통령께 보고도 안 했고 후임 안보실장에게도 제대로 인수인계를 안 해 줬다면 그거야말로 직무유기죠. 저는 그 책임은 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 의원님?

    ◆ 백승주> 그 부분은 그러면 안보실장한테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좀 궁금해 했든가 또 국민의 알권리에 따라서 보고해야 될 필요성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그 부분이고 이런 보고체계, 21일 정의용 실장이 되고 난 뒤 보고 누락의 문제로 집중해서 보면, 당연히 보고를 받는 기회에 또 오찬을 하는 기회에 정확한 용어를 써서 정확하게 해야지 그걸 못했다면 김관진 실장이 보고하는 것도 직무유기라고 이 의원은 주장하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또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정의용 실장도 직무유기 내지는 무능이라고 봅니다. 왜 이걸 대통령이 그렇게 조용히 파악을 해서 왜 보고를 안 해서 이렇게 안보 불안이 증폭되고 정말 외국에서 볼 때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 김현정> 이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런 논란 같은데 그러니까 정의용 안보실장, 신임 안보실장이 먼저 국방부에게 물어봤어야 되느냐. 아니면 국방부가 이게 중요한 거니까 먼저 아십시오 먼저 보고를 했었어야 하느냐 이 논란으로 가고 있는데 이철희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철희> 백승주 의원 말씀에도 저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정의용 실장은 제가 짐작을 해 보면 지금 외교 현안이 많잖아요. 지금 대통령이 6월 말에 미국 가시겠다는 것도 있고 특사단도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그 현안들 챙기는 데 굉장히 바빴을 거고요. 그렇다면 또 이분이 전공이 또 외교 쪽이잖아요. 그렇다면 국방부가 특히 김관진 전 실장이 국방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더 좀 빠뜨리지 말고 챙겼어야 한다 지적하는 거고요. 그러나 정의용 실장이 조금 더 기민하게 했으면 좋겠다 싶지만 워낙 바빠서 못 챙겼다는 측면도 저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철희 의원님, 혹시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그러니까 지금 핵심 안보라인에서 국방부 사람들이 다 빠졌잖아요, 국방 출신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속된 말로 제끼고 있다. 좀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런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 이철희> 이른바 문재인 패싱 이런 용어도 나오던데요. 저는 그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대통령 임기가 5년이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갑니다. 지금 잠깐 숨긴다고 숨겨질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언론 보도까지 그렇게 대대적으로 났는데 이걸 뭉개고 간다? 저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하고.

    ◇ 김현정> 그거 아니면 그러면 왜 그랬다고 보세요?

    ◆ 이철희> 그러니까 저는 국방부 수뇌부 차원에서 장관님들을 비롯한 지도부 차원에서 이걸 숨겼다고 판단하는 것은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 갑니다.

    ◇ 김현정> 그거 아니면.

    ◆ 이철희> 그러니까 어느 단위에서 누가 어떤 의도로 이걸 누락했는지는 상세하게 밝혀야겠습니다만 최소한 제가 갖고 있는 국방부와의 국회에서 논의 경험이나 제가 알고 있는 장관이나 차관 스타일이나 또 임기 5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수뇌부가 그랬을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라고 보고 도대체 누가 어떤 단계에서 어떤 의도로 누락했느냐. 분명하다 이 말씀. 백승주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 이철희> 저도 국방부 일을 해 봤습니다만 국방부 수뇌부가 임기 5년의 대통령을 패싱하고 국방 업무 군 통수권자에게 업무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시 아닐 것이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 백승주> 그런 측면에서 이철희 의원님 오늘 말씀을 들으니까 충분히 공감이 가요. 이 부분은 초기에 김관진 실장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파악해서 좀 보고를 좀 더 충실하게 대통령한테 언론보도내용과 관련 없이 지득한 내용 관계없이 보고를 드렸어야 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두 분이 그건 공감하시는군요.

    ◆ 백승주> 그런 생각은 드는데 보고서를 만들고 보고를 하고 이런 걸 지켜보면 초안을 대개 대령, 과장들이 만듭니다. 만들면 차장, 원스타, 별 한 개, 차장이 검토하고 국장이 검토하고 실장한테 보고하고 차관이 검토하고 또 장관이 검토하다 보면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고, 홈런 한번 쳐보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많은 자료가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폐기됐다 빠졌다 이렇게 하는데 아마 사드가 이미 들어오기로 돼 있고 레이더는 설치돼 있고 2개는 작전운용으로 배치돼 있고 4기가 더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 언론에 보도가 됐으니까 작성자나 보고자가 이거 뭐 4기 꼭 넣어야되겠느냐 판단을 대통령님과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미스 커뮤니케이션이지. 실무자도 그렇고 위에까지 무슨 의도를 갖고 대통령을 패싱한다는 건 이거는 누군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려는 나쁜 음모 속에서 이야기하는 거지. 대통령을 패싱한 국방정책과 대통령을 패싱한.. 패싱이라는 말이 어떻게 나오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국방라인이 핵심라인에서 제외되면서 좀 서운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 그게 은연 중에 있다가 표현된 거 아니냐. 의도적이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패싱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오던데요, 백 의원님.

    ◆ 백승주> 그거는 예를 들어서 사람 인지상정으로 국방부 출신의 안보실장이 있다가 외부 출신이 오고 또 외부 라인업에서 소외감은 느낄 수 있겠죠, 어느 부처나. 그러나 그거 때문에 이런 보고서가 그런 섭섭한 감정 때문에 보고서에 문제가 생기고 이건 섭섭한 것과 관계없이 하나의 판단의 인식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백 의원님, 철저히 진상조사 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대해서는 동의하세요?

    ◆ 백승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는데 요란스럽게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북한이 보면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서로 믿지 않고 불신하고 있고 서로 이런 또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이 이렇게 하는 모습들을 보면 이게 나라다운 나라로 보겠습니까? 겁을 내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조용히 은밀하게...

    ◇ 김현정> 지금은 요란스러웠다고 보세요?

    ◆ 백승주> 저는 요란스럽다고 보죠. 저희도 이럴 때 보면 여러 가지 안보상황에서 장차관도 조사도 받고 합니다. 그러나 전부 다 조용히 합니다. 조용히 해서 보안사고라든지 이런 부분 따지는데, 잘못된 거 따지는데 이 안보 관련 이런 사안은 공개적으로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조용히 하는 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철희> 제가 한 말씀 드리면 이걸 그렇게 요란하게 할 일이냐, 이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지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용하게 깨알같이 그러나 단호하게 이 문제는 진상을 밝혀야 되는 건 분명하고요. 다만 대통령이 오죽하면 그랬겠느냐. 아니 대통령 통수권자한테 이런 중요한 사안조차도 보고 안 하는 게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 그런 점에서 보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한 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부터는 사실 저는 굉장히 차분하고 치밀하게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요란스럽다., 이거 너무. 오죽하면 그렇겠느냐, 이 두 분의 의견이.

    ◆ 백승주> 참모나 주변 분들이 이 부분은 대통령에게 조용히 해야 된다고 직언을 해야 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조용히 하고 철저히 하겠다고 해야지 대통령 심기, 분노하고 충격이라는 이런 말을 해서 국정농단이다, 처벌해야 된다. 이건 너무 나가는 겁니다.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철희 의원님 마무리 발언할 시간 드리겠습니다.

    ◆ 이철희> 이 문제는 안보 관련된 사안이잖아요. 안보는 국방과 외교라는 두 축을 갖고 있는데 국방의 한 축이 대통령이 충격이라고 할 정도로 뭔가 신뢰를 못 받고 있다, 국민적 신뢰를 못 받고 있다 하면 그 자체로 문제이기 때문에 잘잘못은 따져야 되겠습니다만 우리 국민, 또 국방부, 대통령 다 노력해서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게 힘을 모아야 될 때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백승주 의원님.

    ◆ 백승주> 이철희 의원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이런 부분에 제일 중요한 것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알고 싶은 건 다 알도록 다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의용 실장이 좀 더 성찰하는 시간, 기회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대통령이 궁금해하는 것을 조용히 파악해 보고를 못합니까? 그런 측면에서 새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의 핵심이 안보국가입니다. 조용히 할 것은 조용히 하고 요란스럽게 할 것은 요란하게, 판단을 잘해 줘서 이 문제는 조용히 넘어가서 조용히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의 문자 열어놓고 두 분과의 토론은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철희> 네, 고맙습니다.

    ◆ 백승주>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두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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