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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이어 트럼프 변호사까지…몸집 불리는 '러시아 스캔들'



미국/중남미

    사위 이어 트럼프 변호사까지…몸집 불리는 '러시아 스캔들'

    • 2017-05-31 12: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영상 캡처)

     

    미국 트럼프 대선캠프를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점점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에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가 조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30일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상원 정보위원회의 자료 제출과 증언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으며, 지난 1월 말, 대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긴 밀봉된 문서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단 코언 변호사는 의회의 자료제공과 증언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ABC방송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언 요청서가 조잡하고 너무 광범해서 대답할 수 없어 거절했다”며 “가짜 러시아 음모와 관련해 증인이나 문건, 증거가 나온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원 정보위는 만장일치로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 위원장과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에게 필요한 증인을 소환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해, 코언은 의회 증언대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상원 정보위의 자료제출과 증언 요청을 받았다. 플린 전 보좌관은 상원의 자료제출 요청을 거부했다가 이날 관련 자료를 결국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플린 전 보좌관은 뮬러 특별검사가 이끄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의혹 수사팀의 조사도 받고 있다. 또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도 FBI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플린 전 보좌관과 러시아 군 지도부를 연결하는 비밀 대화채널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FBI 조사를 받고 있다.

    FBI는 쿠슈너 고문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영은행 브네시코놈뱅크(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난 점에 주목하고 접촉 경위와 대화 내용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조사받는 트럼프의 측근들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이 “갈수록 기이해지고 있다. (덮으려 해도) 덮어지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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