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지역주의 깬 독수리 '김부겸·김영춘', 文정부서 빛 봤다



대통령실

    지역주의 깬 독수리 '김부겸·김영춘', 文정부서 빛 봤다

    2003년 한나라당 탈당한 독수리5형제 출신들, 계파 도움 없이 정치적 입지 다져

    행정자치부 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지명된 김부겸, 김영춘 의원 (사진=청와대 제공)

     

    행정자치부 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지명된 김부겸, 김영춘 의원은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온 독수리 5형제 출신이다.

    특히 대구와 부산으로 각각 내려가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몇차례의 실패 끝에 민심을 얻은 상징적 인물들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영춘 후보자는 19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YS의 셋째아들'로 불릴 만큼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0년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광진구 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 대선 실패로 위기에 봉착한 한나라당 내에서 당 혁신운동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선도 탈당하게 된다.

    김부겸 후보자는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1년 3당 합당에 반대해 남은 '꼬마 민주당'에 입당했다.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합류한 뒤 통추가 해체될 때 한나라당에 합류했고 역시 김 후보자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정치적 우여곡절을 거쳤던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기 위해 각각 고향인 부산과 대구에 내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주류 의원으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평가받으며 정치적 입지도 커졌다.

    김영춘 후보자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진구갑에 내려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은 후 두 번째 도전 끝에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 넘어 승리했다.

    김부겸 후보자도 경기 군포를 떠나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향했다.

    새누리당 중진 이한구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지만 4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그는 2년뒤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또다시 새누리당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20대 총선에서는 삼세판 끝에 대구 민심을 얻으면서 4선 의원에 성공해 불모지를 개척하며 정당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 관계자는 "이 두 사람의 정치적인 도전과 스토리는 당에 큰 자산"이라며 "계파에 개의치 않는 올곧은 성격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