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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보고도 모내기 못하는 농민 심정 누가 아나?"



날씨/환경

    "물 보고도 모내기 못하는 농민 심정 누가 아나?"

    도수로, 관정 설치 등 장기대책 필요해

    - 충남 당진, 염해피해 심각해
    - 감자,마늘,양파 수확량 예년비교 1/3 수준
    - 물 부족해 모내기 못한 농가 수두룩
    - 일단 사대강 보 열어 물 썩는 거 해결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29일 (월)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사용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

    ◇ 정관용> 지금 전국적으로 봄 가뭄이 아주 심각합니다. 특히 충남지역도 아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래요. 오늘 대통령도 이 관련된 지시가 있었고 정부가 특별교부세 70억 원을 지원하겠다 이런 대책 마련에 나서고는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너무 늦었다 이런 불만입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이십니다. 강사용 본부장 안녕하세요.

    ◆ 강사용>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안녕치 못하시겠네요, 지금.

    ◆ 강사용> 많이 피곤하고 힘듭니다.

    ◇ 정관용> 지금 주로 뭘 경작하세요?

    ◆ 강사용> 저는 논농사가 1만 3000평 되고요. 밭하고 논에 양파를 5000평 심었습니다. 그리고 고추, 참깨 등 다양하게 농사짓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논에 물은 좀 있어요? 모내기 하셨어요?

    ◆ 강사용> 모내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지금 모내기를 했는데. 여기 당진은 석문간척지, 대호간척지, 송산간척지 해서 염해가 엄청 피해가 심해요, 염해 피해가.

    ◇ 정관용> 그러니까 바닷물?

    ◆ 강사용> 그러니까 삽교천 물을, 간척지 논에 물을 집어넣으면 거기에 간이 올라와서. 아주 염도가 엄청 세게 나와서 모들이 죽는 그런 실정입니다, 지금.

    ◇ 정관용> 그래요. 그러니까 물은 있으나 너무 짜서 물을 해쳐버린다?

    ◆ 강사용> 그리고 수로가 안 닿는데 삽교천 물이 안 닿고 대호만 물이 안 닿는 데는 아직 모내기를 못한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지금.

    ◇ 정관용> 지금 우리 강 본부장님 말고 충남지역 전체적으로 보면 피해가 어느 정도라고 파악해야 됩니까?

    ◆ 강사용> 글쎄, 저는 농사짓는 사람이라 얼마라고 단정짓지는 못하지만 지금 엄청 많이 모내기를 못한 지역도 있고 또 모내기 했어도 모가 잘 자라지 못하고. 또 밭작물 같은 경우는 지금 수확기인 감자나 양파, 마늘 같은 것이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3분의 1정도뿐이 안 되고 절반 이상 떨어질 것 같아요, 지금.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올해만 이런 것이 아니고 충남지역의 봄가뭄은 거의 연례행사였다면서요. 그래서 그동안 계속 이런 저런 대책을 요구해 왔는데 다 안 됐다면서요?

    (사진=자료사진)

     



    ◆ 강사용> 꼭 우리나라 행정이 그런 것 같아요. 병이 나야 사람들이 병원 가고 처방을 하려고 하는데 좀 미리 예방하는 그런 행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충남지역 연례행사처럼 이렇게 가뭄이 계속 오고 그러니까 미리 지하수 개발이라든지 용수개발을 하고 수로시설 같은 것 좀 농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행정에서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걸 몇 년 전부터 요구해 오셨던 거죠?

    ◆ 강사용> 그렇죠. 요구도 해 왔고 금년 같은 경우도 제가 시청 농정과한테 전화를 해서 농정과에서 시설관리는 건설과에서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방문해서 임시 급한 대로 쓰십시오 해서 면사무소에서 양수기하고 호스 600m 줘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지금.

    ◇ 정관용> 그런 양수기나 호스 같은 것들 미리미리 진작 좀 갖다놓고 또 지하수도 파고 그러면 사실 근본적 대책이 되는 거 아닙니까?

    ◆ 강사용> 그런데 지금 면사무소나 시청 쪽에서 이렇게 양수기 가뭄 대책용 양수기나 호스를 비치해 놨어도 모르는 농민들이 거의 7~80% 됩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강사용> 홍보도 그렇고 농민들이 그만큼 관심이 없다고 이렇게 해서 정부에 싫은 소리를 안 하려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아는 농민들이 얼마 없어요. 저는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그게.

    ◇ 정관용> 지금 정부가 특별교부세 70억 원 지급하겠다,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 만든다 이런 대책들 내놨는데 더 도움이 될까요?

    ◆ 강사용> 교부세 70억이 그게 저는 문제가 아니라 참 현재 상황을 좀 정확히 파악해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로를 개발할 수 있으면 수로 개발해서 보령댐이나 삽교천 호수 물을 두룰 수 있게 해 놓고 아주 취약지역 같은 것은 지하수 개발을 해서 농민들이 걱정 않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미봉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그런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비가 또 당분간 소식이 내일인가 모레 비 온다고는 합니다만 강수량이 얼마 안 될 것으로 예보가 되고 있거든요. 당장 시급한 것은 뭡니까?

    (사진=자료사진)

     



    ◆ 강사용>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농민들로서는 모내기가 시급한데 모를 못 심은 경우는 호스라든지 양수기를 지금 지원해 줘서 물 있는 곳에서 이렇게 갖다 쓸 수 있는 그런 지원이 필요하고. 이제 지하수를 개발해서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그런 지원을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우리 강사용 본부장 계신 곳은 4대강하고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4대강 물을 쓰시나요, 못 쓰시나요?

    ◆ 강사용> 저희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기 삽교천 물을 쓰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직접 4대강의 보 수문을 열고 닫고 하고는 직접 연결되지 않겠군요?

    ◆ 강사용> 그렇습니다.

    ◇ 정관용> 혹시 금강 인근에 계신 농민분들은 어떤 의견을 냅니까, 보 수문 연다는 것에 대해서?

    ◆ 강사용> 그쪽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물이 고이면 썩으니까 일단 문을 보를 열어서 농업용수로 쓰고. 또 물이 썩지 않게 이렇게 관리 좀 해 줬으면 그런 농민들이 대다수예요.

    ◇ 정관용> 농민분들도 물 썩는 것보다 보를 열어서 그래서 흘러나오는 물을 농업용수로 쓰게 해 달라?

    ◆ 강사용>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강사용> 지금 물 보고서도 논에 물을 못 대고 있는 사람들, 농민들 심정이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 정관용> 물이 너무 썩어서?

    ◆ 강사용> 네, 물도 썩고 물을 보고서 모가 타니까 보를 열어서 일단은 모를 살려줘야 되잖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좀 근본적 대책을 촉구하는 데 정부가 제대로 현장 상황을 파악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사용> 수고하십시오.

    ◇ 정관용>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 강사용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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