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영과 가수 겸 배우 최정원. (사진=방송 캡처)
4인 4색의 복면가수들이 '복면가왕'에서 가슴 울리는 무대롤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흥부자댁'에 맞서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라푼젤과 포카혼타스가 첫 듀엣곡 무대를 열었다. 두 사람은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를 선곡해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투표 결과, 승리는 포카혼타스에게 돌아갔다.
'오리날다'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라푼젤의 정체는 데뷔 18년차 배우 정수영이었다.
정수영은 "텔레비전, 영화, 연극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다음 무대는 캠핑카와 서핑걸이 윤상의 '한 걸음 더'로 꾸몄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음색이 어우러져 좋은 하모니를 만들었다.
젝스키스 강성훈은 '캠핑카'의 정체를 '가수 출신 배우'라고 이야기하며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 결과 캠핑카가 가면을 벗었고, 배우로 활약 중인 UN 출신 최정원이 나타났다.
최정원은 "어느 순간 무대가 무서워졌고, 도망친 적도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와보니 참 행복하고 좋은 곳이라고 느꼈다"고 벅찬 소회를 이야기했다.
배우 임은경과 성악가 백인태. (사진=방송 캡처)
세 번째 무대에서는 트럼펫과 하프타임이 만났다. 두 사람은 더 클래식의 '여우야'를 열창하며 마음껏 가창력을 뽐냈다. 하프타임은 맑은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고, 트럼펫은 넘치는 기교를 자랑했다.
승리는 트럼프에게 돌아갔고, 하프타임은 가면을 벗었다. 그러자 배우 임은경이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한 통신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임은경은 신비로운 이미지로 'TTL 소녀'라는 명칭을 얻었다. 패널로 출연한 젝스키스 은지원과는 함께 영화를 촬영한 인연도 있다고.
임은경은 "17살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돼서 광고를 찍게 됐다. 그 동안 얼굴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대결은 너구리와 얼룩소의 한 판 승부였다. 두 사람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의 듀엣곡 '더 플레이어'를 선곡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얼룩소의 무게감 넘치는 저음과 너구리의 풍성한 음색이 어우러져 클래식 공연 남부럽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단 한 표 차이로 너구리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얼룩소는 가면을 벗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