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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숨결 느낄 수 있는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

    "고래의 숨결 느낄 수 있는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울산고래축제 25~28일 개최

    '2017 울산고래축제'가 25~28일까지 울산시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린다. (사진=울산 남구청 제공)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55분)
    ■ 방송일 : 2017년 5월 23일(화) 오후 5시 5분~5시 25분
    ■ 진 행 : 이상록 기자
    ■ 출 연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 이상록> 여러분들은 울산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산업수도와 생태도시도 연상되지만 가장 먼저 고래도시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저 말고도 고래도시라고 생각한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그만큼 울산과 고래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에는 북방긴수염고래와 귀신고래, 참고래 등 갖가지 고래가 새겨져있고요, 남구 장생포는 근대포경의 대표적인 전진기지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울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물, 고래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고래축제인데요. 오늘은 고래축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동욱 남구청장님 모시고 고래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세요.

    ◆ 서동욱>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록> 고래축제 소개에 앞서 축제가 열리는 장생포라는 지역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1970년대 장생포, 어떤 곳이었습니까?

    ◆ 서동욱> 네, 장생포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근대포경의 전진기지였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사실상 유일한 포경항이기도 했고요. 70년대 당시에 장생포는 포경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현재 장생포초등학교의 전교생이 30~40명 정도인데 그 당시에는 학생수가 2천명이 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로 장생포가 번성했었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고랫배를 타는 사람들이 돈을 잘 써서 포경선 포수가 울산군수보다도 잘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장생포에는 멍멍이도 돈을 물고 다녔다고도 하고요. 그만큼 장생포는 포경산업으로 활발했습니다.

    ◇ 이상록> 그런데 1980년대 상업 포경이 금지되면서 장생포도 쇠락의 길을 걸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낙후지역으로 전락해버린 장생포를 변화시키기 위해 남구청에서 많은 노력을 했죠?

    ◆ 서동욱> 네, 86년부터 포경 금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래잡이를 하던 장생포도 모든 것이 멈춰버렸습니다. 하지만 포경 금지 이후 우리나라 연근해에 고래가 많이 늘어났고 2000년경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관광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먼저 고래박물관을 건립했고요. 옛 장생포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 고래와 아주 가까이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을 관광상품화 하여서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생포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이 60~70년대에 지어져서 노후한데다가 좁은 골목길과 빈집까지 여러모로 생활환경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장생포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장생포 새뜰마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장생포는 이제 원주민의 주거환경 향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이상록> 남구청의 노력 덕분에 장생포는 이제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에는 어떤 시설들이 조성돼 있나요?

    ◆ 서동욱> 네, 앞서 말씀드린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1970년대 장생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생포 옛마을도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생포에 오시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고래바다여행선인데요. 올해도 4월부터 정기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고래 회귀철이라 수온도 오르고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돌고래 떼가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생포에 와서 돌고래떼보기 미션에 도전해서 고래를 딱 만나고 갔습니다.
    그리고 울산함이 있습니다. 울산함은 1980년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해서 34년간 우리 영해를 지키다가 퇴역한 국산 1세대 호위함입니다. 지난달부터 장생포 고래박물관 인근에 전시하고 안보관광을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울산함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가치가 아주 크기 때문에 이것을 알리면서 장생포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멀티플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데요. 울산함이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 이상록> 앞으로 더 많은 시설이 들어선다고 들었는데요.

    ◆ 서동욱> 네, 앞으로 장생포에 들어설 관광시설들이 아마 이색적인 재미를 더해서 장생포를 찾는 관광객들을 더욱 만족시켜 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선 입체영상으로 고래의 생동감을 체험하는 5D 입체영상관이 문을 엽니다. 고래를 주제로 한 영상, 음향, 특수효과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고래박물관에서 출발해 고래문화마을과 입체영상관을 거쳐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모노레일 시설이 준공되는데요. 이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5대가 운영 예정이며 지상 3∼5m에 설치되어서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 울산공단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장생포의 명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테마파크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또 수십 년 동안 철조망으로 막혀있던 장생포 해안가를 워터프론트로 조성해서 장생포를 찾는 분들에게 장생포의 해안선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친수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기존 고래문화특구 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고래 문화특구에 ICT 기술을 접목해서 VR, AR, 비콘, 4D 애니매이션 등도 완성했고요.
    장생포 스토리를 입힌 옛길 복원사업과 옛 여인숙을 리뉴얼해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스테이를 건립하고 또 옛 냉동창고를 개조하여 예술창작소로 조성하는 사업도 내년에는 완공을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장생포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거점공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상록>이런 장생포의 변화들이 고래문화특구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요? 앞서 예능프로그램 말씀도 하셨지만, 장생포에서 TV 프로그램과 영화 촬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 서동욱> 네, 최근에 유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전국 방송에서 몇 차례나 방문을 해서 촬영을 하고 방송에도 나왔습니다. 방송으로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었는데요. 그래서 방송을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촬영할 때마다 고래가 나타나서 고래도시 장생포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울산함의 경우도 취재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울산함을 배경으로 영화배우 정우성 씨가 출연하는 영화 '강철비'도 촬영했는데요. 이렇게 영화와 각종 TV프로그램에 장생포가 소개되었으니 이번 울산고래축제 때는 장생포를 찾아오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 울산고래축제'가 25~28일까지 울산시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린다. (사진=울산 남구청 제공)

     

    ◇ 이상록> 이제 축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모레부터 고래축제가 열리죠? 축제 소개부터 해주시죠.

    ◆ 서동욱> 원래 울산고래축제는 1995년에 장생포주민들이 작은 마을 축제로 시작했던 것인데요.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축제가 돼 23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고래축제는 앞서 장생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드렸던 것처럼 국내 최대의 포경기지였던 장생포의 포경산업과 역사, 그리고 고래와 함께 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전국 그리고 해외에서까지도 울산고래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오십니다. 작년 고래축제에는 70만 명 정도의 관람객이 와주셨는데요.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더 많이 더 알차게 준비한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올해 울산고래축제는요. '행복 찾고! 고래 찾고!'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울산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열립니다. 꼭 오셔서 신나는 울산고래축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이상록> 올해 축제는 예년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 서동욱> 올해는 자치구 승격 20주년에, 울산방문의 해까지 더해져서 아마 더 많은 분들이 고래축제를 찾아오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년도부터 이번 고래축제를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요. '행복 찾고! 고래 찾고!'라는 슬로건으로 울산고래마당과 돌고래마당등 2개의 큰 마당과 고래광장, 장생포옛마을, JSP치맥판, JSP레스토랑 등 4개의 특화된 존으로 구성했습니다. 올해 축제에서 특히 추천할 프로그램은 수상퍼포먼스와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거리퍼레이드, 장생포 하늘에서 만나는 '고래날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수상퍼포먼스는 과거 포경산업이 왕성하던 시기 장생포 고래포수들이 드럼통으로 표지판을 만들어 맞히면서 포경사업 성공을 기원하던 의식을 현대에 맞게끔 재해석한 화려한 수상 플라이보드 공연입니다.
    거리 퍼레이드는 '하늘을 나는 고래'를 컨셉으로 약 2500여명의 퍼포머가 출연해서 각각의 기량을 뽐낼 예정인데요. 특히 올해는 민·관·기업들이 많이 참여해서 최대 규모의 시민참여형 퍼레이드로 꾸며집니다. 고래날다는 고래광장에 10∼15m의 다양한 대형고래 애드벌룬을 띄워서 장생포 상공을 고래로 뒤덮는 울산고래축제만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많이 기대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올해 처음 준비한 'JSP 치맥판'인데요. 고래바다여행선과 선착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판매하고, 커플 술마시기 대회, 단체전, 릴레이전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벌이고요. 이 외에도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직접 오셔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이상록> 사실 장생포에서 고래축제를 진행하면서 교통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올해 고래축제는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셨다고요?

    ◆ 서동욱> 그렇습니다. 축제기간에 가장 큰 문제가 사실 교통문제였습니다. 장생포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축제장 주변에 차량 4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 15곳을 확보했습니다. 또 시내를 오가는 임시버스 3개 노선 62대를 마련해서 각 노선별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되어 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임시주차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버스가 3~5분 간격으로 26대 운행되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주말인 27, 28일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을 오가는 임시버스 4대를 운영하고, 약 450여 명의 교통지도요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서 근무할 예정이어서 큰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울산시민들은 가능하시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이상록> 마지막으로 CBS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 서동욱> CBS 청취자 여러분. '고래도 춤추는 장생포'라는 주제로,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인 2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7 울산고래축제가 열립니다.
    꼭 오셔서 신나는 고래축제,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이 완료되면 확 달라진 장생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생포, 애청자 여러분께서 기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상록> 청장님, 감사합니다.

    ◆ 서동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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