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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여파' 제주관광,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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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여파' 제주관광,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전년대비 6000여명 감소세로 전환…中 금한령 해제 기대감

    (사진=제주도관광협회 제공)

     

    해마다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온 제주관광시장이 사드 여파에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사파견 등으로 중국과의 화해 모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중국관광객의 여행수요 회복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여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방문객은 563만4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4만1020명보다 6163명이 줄었다.

    내국관광객이 지난해보다 45만5243명이 늘어났지만 중국관광객을 포함한 외국관광객 46만1406명이 빠지면서 감소세의 원인이 됐다.

    제주 방문 관광객의 감소는 기상악화로 비행기 결항이 잦았던 지난 2008년 1월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더욱이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58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매년마다 10% 이상의 가파른 양적 성장을 보여온 터라 지난 주말부터 이뤄진 마이너스 성장세는 극히 이례적이다.

    또 이달 초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중국 노동절 등 황금연휴가 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연중에 감소세가 벌어지면서 심각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관광업계는 사드 여파로 중국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예정된 수순이란 시각과 함께 이 수준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경우를 극히 경계하고 있다.

    이미 외국관광객이 주 소비층인 면세점 업계나 카지노, 숙박업소, 대형음식점 등의 손실이 막대한 상황인데다 양적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질적성장으로는 제주관광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중국 특사 방문을 계기로 올해 말쯤 금한령이 해제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만 한 가닥의 희망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중국관광시장이 무너지다보니 제주관광의 감소세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며 "하지만 내국관광시장이 견고하게 받치고 있고, 금한령이 머잖아 해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지난해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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