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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더 이상 안 돼"



종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더 이상 안 돼"

    북한군 개입 루머 등 사실무근.."진실규명부터 해야"

    ■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5월 19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이승규 기자

    ◇ 조혜진 > 5월 18일이 광주 민주화 운동 37주년을 맞은 날이었는데요. 그동안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많은 진실이 아직 숨어 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세월호 참사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죠.

    그래서 광주 교계가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승규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 광주에 직접 다녀오셨죠?

    ◆ 이승규 > 네, 제가 5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광주를 직접 다녀왔는데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광주한빛교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 37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는데요, 방명록을 보니까 37년 만에 편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광주 시민들이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예배에 앞서 518 민주화 운동 37주년 기념식도 열렸죠.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518 유가족 등 1만 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건 4년만입니다.

    9년 동안 제창이 불허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또 5.18 유족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대통령의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하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광주 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광주 교계가 주최한 기념예배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

    [현장음]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또 최근 518에 대한 폄훼 시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참석자들은 518 정신의 왜곡과 폄훼를 막기 위해서라도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성명서 낭독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은 민족정기 계승의 차원에서 헌법 전문에 수록되어야 하며, 이어 광주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다 공권력에 죽임을 당한 애국 열사들의 정신도 병기되어야 한다."

    설교를 한 순천중앙교회 홍인식 목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사회는 다른 사람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런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인식 목사 / 순천중앙교회
    "당시 참혹한 삶의 현장에서 정의와 평화의 민주 시대를 요구하는 한많은 한반도 백성들의 외침을 대변하는 과부의 문 두드림이 광주 항쟁이었습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참 광주 시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알 수 있겠네요. 서울에서 감신대 학생 등도 광주를 방문했다고요..

    ◆ 이승규 > 네, 그렇습니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도 광주를 찾아 518 기념행사 전야제에 참석하는 등 광주 민주화 운동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터뷰]안주영 /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
    "이 자리에 이곳에 처음 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것에 감격스럽고요, 아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조혜진 > 그런데 최근 들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어요.

    ◆ 이승규 > 네, 그런 소리들이 굉장히 많이 들리고 있죠. 대표적인 것이 북한군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루머입니다. 북한군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팀 셔록 기자라고 있는데요. 미국 탐사 보도 전문 기자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미국 정부에서 생산했던 문서들을 최근 광주시에 기증한 인물입니다.

    팀 셔록 기자가 기증한 문서에는 59개 파일, 3530페이지에 이르는 기밀문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조혜진 > 팀 셔록 기자는 북한군 개입과 관련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나요?

    ◆ 이승규 > 네, 팀 셔록 기자의 말에 따르면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북한군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다면, 미국이 가만있지 않았겠죠. 그런데 미국은 어느 문서에도 북한에 항의를 하거나 질문한 사실이 없습니다.

    팀 셔록 기자는 이런 거짓 정보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이 광주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미국이 광주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미국 정부에 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루머가 없어야겠죠. 특히 보수 기독교인들이 모여 있는 카톡방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돌고 있는데요. 사실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 조혜진 > 그렇군요.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광주 민주화 운동도 그렇고. 하루 빨리 진상을 규명해서 애태우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길 기도해야겠네요. 이승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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