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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술연구소' … 생활인을 위한 자유의 기술



책/학술

    '일상기술연구소' … 생활인을 위한 자유의 기술

    '집권층의 모화 및 사대사상'

     

    '일상기술 연구소'는 내일은 막막하고 마음은 불안한 시대에 좋은 일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팟캐스트 ‘일상기술 연구소’의 해법을 모은 책이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일하기의 조건을 탐사해온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제현주, 마감에 허덕이는 생계형 서평가 금정연이 우리 시대 '일상의 천재들'을 소환하여 이들이 가진 작지만 강력한 생활의 기술들을 공개한다.

    헛헛한 마음만큼 카드값이 불어나는 이들을 위한 ‘돈 관리의 기술’부터 쳇바퀴 같은 일상에 틈새를 만드는 ‘일 벌이기의 기술’, 작심삼일에서 벗어나는 ‘배움의 기술’, 운동 자존감을 키우는 ‘생활 체력의 기술’, 직장 밖에서 내 몫의 경제생활을 꾸리는 ‘독립의 기술’까지, 하루하루 마음속을 파고드는 불안을 관리하고 좀 더 만족스러운 일상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10가지 핵심 기술을 모아냈다.

    유어마인드 책방의 주인장 ‘이로’, 오픈튜토리얼스의 프로그래머 ‘이고잉’, 다음사전팀의 ‘정철’ 등, ‘내리막’에 비유되는 이 비탈진 세상에서 자기만의 균형감각으로 발 디딜 공간을 마련한 사람들, 단단하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자립’한 인물들이 가진 핵심 기술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신용카드 돌려쓰기부터 모르고 선 보증까지, ‘돈 사고’의 경험을 두루 거친 생활경체 코치 박미정은 월급을 탕진하는 직장인들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짚어내며 ‘내가 중심이 되는 생활경제 질서’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회피하지 않고 카드 결제 내역을 바라보는 훈련부터 내게 알맞은 적정 소비 규모를 찾아가는 방법까지, 오늘부터 시도해볼 수 있는 돈 문제의 해법을 알차게 들려준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부터 독립출판 북페어 기획까지, 여덟 개의 부업을 굴리며 하나의 본업으로 묶어내는 독립서점의 주인장 이로는 자신이 가진 ‘일 벌이기의 기술’을 남김없이 소개한다. ‘폴더’를 하나 만들어 일의 시동을 거는 방법부터, 함께할 동료를 구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일의 스트레스를 분산하는 그만의 방법까지 생생하게 일러준다.

    글로벌 금융위기 앞에서 ‘약탈적 금융경제’에 회의를 느끼고 ‘생활경제’ 코치의 길에 들어선 박미정, 지금은 ‘한 장의 그럴듯한 명함에 자신의 일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하며 여덟 개 부업의 멀티플레이어로 살아가는 이로, 고통스러운 월세를 공동주거 커뮤니티를 통해 분산하며 함께하는 이들과 ‘따로 또 같이’ 살기를 실험중인 김진선, 식당 자영업의 지옥 같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다 ‘협동조합’의 형태로 동료를 찾아 나선 강수연 등. 팍팍한 세상을 통과하는 자신만의 돌파구를 마련한 이들의 경험담은 그 자체로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상상해보도록 자극한다.

    제현주 , 금정연 지음 | 안난초 그림 | 어크로스 | 328쪽 | 15,000원

     

    '집권층의 모화 및 사대사상'에서 저자는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집권층의 모화사상이 우리나라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는지 깊이 반추해보고자 한다.

    조선왕조는 건국과 더불어 배불숭유(排佛崇儒)를 정책의 근간으로 삼자 사류(士類:선비)의 무리들에게는 모화사상(慕華:중국의 문화와 사상을 숭모함)이 모락모락 싹트기 시작했다.

    주자학으로 무장한 그들은 윤리 면에서는 순수했는지는 모르지만 거만하기 짝이 없었으며 당쟁이나 가렴주구에는 티끌만한 도덕심도 없고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은 ‘동이(東夷)’라는 것을 망각하고 스스로 ‘소화(小華:junior Chinese)’라고 착각, 나라가 망할 때까지 ‘모화(慕華)’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몽고반점만 보더라도 우리 민족의 근원은 원래 북방계 유목민이라고 추측할 수 있으며 인류학상 몽골-퉁구스 계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신채호(申采浩, 1880-1936)는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랑캐인 여진, 거란, 말하자면 몽골-퉁구스로부터 스스로 분리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토가 압록강 이남에 얽매이게 됐을 때부터 이미 한반도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조선의 유자들이 ‘소화’로 자처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 된다.
    - 본문 ‘우리의 뿌리와 언어’에서

    유영준 지음 | Pi-TOUCH | 260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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