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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강남역 사건 1주기 추모제



사건/사고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강남역 사건 1주기 추모제

    • 2017-05-17 20:56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를" 구호 외치며 행진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를 보장하라"

    (사진=황영찬 수습기자)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발생 1주기인 17일, 강남 한복판에서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쯤 강남구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여성단체 '범페미네트워크'의 주최로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돼 돌아왔다"는 이름의 추모제가 진행됐다.

    신논현역 6번 출구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 수노래방 앞에서 250m 떨어진 곳이다.

    (사진=황영찬 수습기자)

     

    사회를 맡은 이지원 활동가는 "강남역 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 혐오 사건들이 발생했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누군가 맞고 성폭력 당하고, 죽는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더이상 모른척 하고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폭력에 의해 돌아가신 피해자를 추모하고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나가서 떠들고, 말하고, 악쓰고, 화내는 경험들을 다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황영찬 수습기자)

     

    검은 옷을 입고 국화꽃을 들고 참석한 참가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포스트잇이 붙었던 강남역 10번 출구와 수노래방 앞으로 행진했다.

    대부분 참가자가 여성인 가운데, 남성 참가자도 10% 가량 있었다.

    참가자들은 수노래방 앞에서 1분간 묵념했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어간 많은 자매를 기억하고 그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묵념하자"라고 말했다.

    참가자들 일부는 눈시울이 붉어져 고개를 떨구며 걷기도 했다.

    (사진=황영찬 수습기자)

     

    강남역 10번 출구로 돌아간 이들은 헌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앞으로 목소리를 더 내겠다는 의미를 담아 마스크를 벗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들은 "살아남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며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이들은 "여자라서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 "평등해야 안전하다", "여성의 몸의 권리 보장하라", "여성혐오가 죽였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시 신논현역으로 행진했다.

    이날 주최측 추산 750명(경찰 추산 700명)의 시민들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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