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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저신장 장애자들의 '대심땐스'



공연/전시

    "키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저신장 장애자들의 '대심땐스'

    12~1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소통에 대한 화두 제시

    "키가 크든 작든 장애가 있든 없든, 누구나 춤출 때 희열을 느낀다."

    안은미컴퍼니 안은미 예술감독은 11일 열린 신작 무용 '대심(大心)땐쓰' 기자간담회에서 "'대심땐스'가 장애를 대하는 편견에 맞서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예술의전당과 안은미컴퍼니는 신작 현대무용 '대심땐쓰'를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대심大心’은 ‘몸은 작지만 마음은 크다’는 의미. 저신장 장애를 가진 출연자들과 안은미컴퍼니의 무용수들이 힘을 모아 ‘몸’을 통한 ‘소통’과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이다.

    저신장 장애인은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약 147.5㎝ 이하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팔과 다리가 일반 사람에 비해 짧다.

    안은미컴퍼니는 그동안 무용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지난해는 시각장애인들과 '안심(安心)땐쓰'를 통해 시각의 제약이 오히려 '새로운 움직임의 감각을 깨운다'는 진실을 보여줬다.

    올해는 '대심땐쓰'를 통해 저신장 장애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을 표현하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다.

    안은미 예술감독은 "전 세계 어디서나 소통 가능한 것이 춤"이라며, "모든 이들과 소통 가능한 동시대성, 보편성, 혁신성을 가진 새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공연에서는 선천적 저신장 장애를 앓고 있는 무용수 김범진(26)·김유남(24)이 무대에 오른다. 김범진은 극단 여행자에서 활동하는 배우이며 김유남은 개그맨 지망생으로 TV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안 예술감독은 “원래 5~6명의 장애인을 무대에 올리려 했으나 저신장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들 중에서도 유독 대외적인 활동이 많지 않아 섭외하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도 "김범진과 김유남은 장애인이지만 열정이 뜨거웠다. 이들을 2명의 주인공으로 삼아도 무대를 꾸미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안은미컴퍼니 소속 무용수 7인은 공연 두 달 전부터 그들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공동 창작 과정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갔다.

    자칫하면 어렵고 조심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애인들과의 협업에서 안은미컴퍼니는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긍정의 에너지로 유쾌한 무대를 꾸려냈다.

    ‘현대무용은 난해한 장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용 초심자와 청소년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관객과의 벽을 허물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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