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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표담 ②] 백도라지, 성주 임순분 부녀회장



사회 일반

    [나의 투표담 ②] 백도라지, 성주 임순분 부녀회장

    오늘의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현장,
    그 현장 속 사람들에게 듣는 [나의 투표담 ②]

    1. 백도라지 (故 백남기 농민 장녀)
    - 백남기 농민이 민중 총궐기대회에서 외친 구호, "공약을 이행해달라"
    - 사망진단서, 여전히 병사로 표기…진척 없는 검찰 수사, 관련자 기소도 안 돼
    - "대통령 공백기의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 분이 대통령 되길"

    2. 임순분 부녀회장 (경북 성주 소성리)
    - 경찰과 대치상황 계속돼…주민들 5월 4일, 5일 나눠서 사전투표
    - 성주 촛불 여전히 꺼지지 않아…개표방송 지켜보며 소성리를 지킬 것
    - 어제 직접 재배한 참외와 트럼프에게 줄 손편지 들고 미 대사관 방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9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백도라지 (故 백남기 농민 장녀), 임순분 부녀회장 (경북 성주 소성리)

    ◇ 정관용> 투표를 마친 분들 어떤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자녀 백도라지 씨. 안녕하세요.

    ◆ 백도라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사전투표하셨어요 아니면 오늘 투표하셨어요?

    ◆ 백도라지> 저는 사전투표로 했어요.

    ◇ 정관용> 왜 사전투표하셨어요?

    ◆ 백도라지> 저희 남편이 오늘 근무여서 그래서 같이 했어요.

    ◇ 정관용> 오늘 같은 날 근무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백도라지> 그런데 근무를 해야 되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하기는 또 그렇죠. 불가피한 일들이 있죠. 아버님께서 2015년 11월달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하셔서 그때 외쳤던 구호가 바로 공약을 이행해 달라, 이거였죠?

    ◆ 백도라지> 네.

    ◇ 정관용> 이번 대선후보들은 좋은 공약 냈나요? 농민 문제와 관련해서.

    ◆ 백도라지> 여러 가지 공약을 내신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정말 지킬까요?

    ◆ 백도라지> 지켜주셨으면 하는 게 바람이죠, 누가 되시든 간에.

    ◇ 정관용> 아직 아버님 사망신고를 안 하셨다고요?

    ◆ 백도라지> 서울대병원에서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돼 있어서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는 사고였기 때문에 외인사여야 되는데 병사로 되어 있어서 일단 사망진단서를 고친 다음에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사망진단서 고치는 작업은 지금 어떻게 진행이 돼가고 있습니까?

    ◆ 백도라지> 그걸 서울대병원에 요청을 했는데 서울대병원에서는 들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소송까지도 아마 가져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정관용> 소송까지도?

    ◆ 백도라지> 네.

    ◇ 정관용> 그리고 아버님이 물대포 맞고 쓰러진 후에 경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셨잖아요. 그게 2015년 11월 아니겠습니까? 지금 벌써 거의 1년 반 이상 흘렀는데 그 수사가 전혀 진척이 없다고요?

    ◆ 백도라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기소가 안 됐으니까요.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봐야죠.

    ◇ 정관용> 다들 직함들이 버젓이 다 있는 분들 수사가 왜 그렇게 오래 걸린답니까?

    ◆ 백도라지> 그러니까요. 저도 그걸 모르겠습니다. 왜 그러는지.

    ◇ 정관용> 지난 10월, 작년 10월이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3당이 백남기 특검안도 냈잖아요. 경찰 폭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인데 이것도 지금 처리가 안 됐죠?

    ◆ 백도라지> 네. 그러니까 그게 법사위에서 모든 당의 간사들이 합의를 해야지 그게 본회의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유한국당에서 김진태 의원이 반대를 해서 국회 선진화법상 그게 전원합의가 되지 않으면 올라갈 수가 없대요. 그래서 못 됐죠.

    ◇ 정관용> 우리가 많이 잊고 있는데 사실 하나도 해결한 게 없네요. 사망신고서도 문제, 검찰에 고발한 것도 수사는 안 되고 있고, 그렇죠?

    ◆ 백도라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 어떤 마음으로 투표를 하셨습니까?

    ◆ 백도라지> 일단은 우리나라가 지금 대통령이 없는 공백 상태잖아요. 공백 상태인데 여러 가지 문제들도 있고 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으시고 또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투표를 했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백도라지 씨였고요. 이번에는 사드 장비가 반입돼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경북 성주, 김천지역. 오늘은 주민들이 다 같이 모여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계획이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들리네요. 성주군의 소성리 부녀회장님을 연결해 보도록 합니다.임순분 부녀회장님 안녕하세요.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 부지 (사진=대구일보 제공)

     

    ◆ 임순분>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투표하셨어요 아니면 사전투표하셨어요?

    ◆ 임순분> 경찰하고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주민들하고 미리 사전투표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오늘 일제히 경찰 대치 상황에서 주민들이 다 투표하러 가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 임순분> 네.

    ◇ 정관용> 그래서 4일날 할 사람, 5일날 할 사람 혹시 조를 짜셨나요?

    ◆ 임순분> 아니요. 저희들 직장 다니신 분들은 그다음 날 하고 저희들은 5월 4일날 어르신들 모시고 갈 주민들은 5월 4일날 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저녁에 성주 주민, 김천 주민들이 다함께 모여서 개표방송을 함께 보시기로 했다고요? 왜 그런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 임순분> 저희들이 궁금하잖아요. 그리고 또 개별적으로 집에서 지켜보기보다도 지금 저희 소성리에도 많은 분들이 들어와 계시고 또 성주 촛불도 지금 꺼지지 않고 계속 켜고 있고요. 그래서 성주에서는 평화나비광장에서 주민들이 모여 8시부터 개표방송을 지켜볼 것이고요. 우리 소성리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회관에서 소성리를 지키기 위해 들어와 있는 평화지킴이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부녀회장님 어제 서울 오셨다고 하던데 헌법재판소에 사드 장비 반입 중단 가처분신청 내셨다고요?

    ◆ 임순분> 네. 민변과 함께 협력해서 헌법재판소에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함께 사드 장비 반입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어제 소성리 어르신들과 주민들 그리고 성주, 김천 원불교 교무, 교도님들과 함께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따른 사드 배치 관련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행정법원 심의재판의 방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민들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사드 장비 반입과 관련해서 우리 주민들은 평화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미국 대사관도 찾아가셨다고요?

    ◆ 임순분> 네.

    ◇ 정관용> 가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얘기하셨나요?

    ◆ 임순분> 만나지는 못했어요. 저희들이 직접 농사지은 참외하고 미 대사관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도 써서 갔는데 미 대사관 앞에 가기도 전에 우리 한국 경찰들한테 막혀서 못 갔습니다.

    ◇ 정관용> 지금도 미군기지 그 앞에는 매일매일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임순분> 네.

    ◇ 정관용> 몸도 힘드실 텐데. 이번에 어떤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셨습니까?

    ◆ 임순분> 지금 소성리와 한반도에서 가지고 나가서 우선 사드를 미국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이런 대통령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투표를 했고요. 또 사드 같은 전쟁무기를 사람이 적게 산다고 해서 적법한 절차 없이 막무가내로 들어와 만드는 대통령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 정관용> 사드 문제를 벗어나서라도 새 대통령은 이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바라시는 바가 있으면 좀 말씀해 주시죠.

    ◆ 임순분> 다시 말씀드리지만 파면 구속된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최대의 적폐인 하루빨리 미국을 설득하든 관련자를 설득하든 외교협상을 하든 국회에서 결의를 하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곳 소성리는 물론이고 한반도 어느 곳에도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임순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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