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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표담 ①] 강릉 이주석 부면장, 재불작가 목수정



사회 일반

    [나의 투표담 ①] 강릉 이주석 부면장, 재불작가 목수정

    오늘의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현장,
    그 현장 속 사람들에게 듣는 [나의 투표담 ①]

    1. 강릉시 성산면 이주석 부면장
    - 2-3㎞ 높이 화마가 강풍에 번져…이재민들, 친인척집과 마을회관에 묶고 있어
    - 산불이 났는데 건조주의보 문자만? 주민들, 재난통보 문자는 못 받아
    - 경황없는 중에도 투표참여 한 이재민들, "사전투표율 2.5배, 총 투표율 70% 넘어"

    2. 목수정 재불작가
    - 세력 없는 마크롱의 당선비결? "마크롱은 미디어 슈퍼리치의 '슈슈'(귀염둥이)"
    - "이전에 극우정당 이긴 득표율은 82%, 마크롱의 66% 득표율은 지지율 낮은 것"
    - 프랑스 재외국민,"명약관화한 진실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첫 과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9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주석 부면장 (강릉시 성산면), 목수정 작가(재불작가)

    ◇ 정관용> 강원도 강릉 삼척 산불 나흘 만에 이제는 완전히 진화가 됐답니다. 그런데 집이 완전히 타신 분들도 많고 피해가 상당합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재민들까지 포함해서 투표소에 나와서 아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그러는데요. 피해가 심했던 곳 중에 하나입니다. 강릉시 성산면에 이주석 부면장님을 연결해 봅니다. 이주석 부면장님, 안녕하세요.

    ◆ 이주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부면장님댁은 피해 없었습니까?

    ◆ 이주석> 저희 집은 피해가 없었습니다.

    ◇ 정관용> 다행이고요. 불은 완전히 진화된 거 맞아요?

    ◆ 이주석> 진화가 완전히 됐습니다.

    ◇ 정관용> 그 지역에 비도 꽤 왔습니까?

    ◆ 이주석> 지금 현재 비가 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다행입니다. 한때 불이 잡혔다가도 다시 잔불이 막 붙어서 다시 일어나고 그래서 걱정인데 비가 내리니까 완전 진화가 됐다라고 믿어도 되겠군요.

    ◆ 이주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성산면에 지금 피해 입으신 분들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 이주석> 피해 입은 가구 수가 약 30가구가 전소가 됐습니다. 전소가 되고 그때 그 상황은 전례 없는 바람이 불어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참 안타깝습니다. 그나마도 그 와중에 빨리 판단을 해서 노약자들은 학교 시설로 빨리 대피를 시켜줬고요. 바람과 함께 불이 타고 가는 것을 빨리 보고 적극적으로 14개 리를 다니면서 방송을 해 준 바람에 참 불행 중에 사람은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정관용> 인명피해 없는 게 정말 다행이죠. 지금 집이 다 불타버린 그분들은 어디에 모여 계십니까?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 이주석> 그때 당시에는 초등학교에 전부 다 수용을 했다가 학교가 개교되니까 친인척집으로 그리고 마을회관으로 그렇게 전부 다 모셨습니다.

    ◇ 정관용> 참 불변한 것도 많으실 텐데 그런데 조금 아까 14개 리에 일일이 다니면서 방송 홍보도 했다 그러셨는데 산불 났다는 정부에서 무슨 재난문자 통보 이런 것도 일절 사전에 없었다면서요. 우리 부면장님은 휴대전화에서 혹시 그런 산불 났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으셨어요?

    ◆ 이주석> 그런 문자는 안 받고 이게 건조한 날씨니까 건조주의보 그런 상황 문자는 받았습니다.

    ◇ 정관용> 건조주의보만.

    ◆ 이주석> 네.

    ◇ 정관용> 그런데 어떻게 산불난 걸 알고 급하게 대피시키는 그런 행동은 어떻게 알고 시작된 겁니까?

    강릉산불이 재발한 8일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강원일보 제공)

     

    ◆ 이주석> 보통 119하고 각 소통 체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저희에게 사무실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또 급히 달려가서 현황을 봤는데, 이번 바람은 너무 태풍과 같은 강풍이었기 때문에 불길이 하늘을 날아서 2㎞, 3㎞씩 날아서 불이 번져버리니까 참 난감했습니다.

    ◇ 정관용> 불이 무려 2㎞나 날아다녀요? 정말 무섭네요. 어쨌든 119에서 면사무소로 전화 통보를 해 줘서 아시게 됐다 이거 아닙니까?

    ◆ 이주석> 그렇습니다. 주민들도 신고가 들어오고요.

    ◇ 정관용> 이번에 아무튼 불이 그렇게 날아다녔다는 급박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재난문자 시스템 이런 거 꼭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되겠고 산불을 끄는 데에는 헬리콥터가 꼭 필요하다 그러는데 헬리콥터도 충분히 투입 안 됐다는 지적이 있던데 실제 그렇습니까?

    ◆ 이주석> 삼척 도계에서 난 불이 강릉시보다 3시간 이상 전에 났기 때문에 산불차라든가 119 헬기라든가 이런 모든 게 남쪽으로 지원이 되다 보니까요. 강릉시는 그 이후에 나서 긴급히 투입이 못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동시다발 여기저기에서 산불이 나면 장비가 더 있어야 되는데 부족한 거죠,어쨌든.

    ◆ 이주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것도 점검을 해야 되겠고요. 그런데 아무튼 이 와중에도 투표들을 하셨다고. 우리 부면장님도 투표 하셨어요? 오늘 하셨어요, 사전투표에서 하셨어요?

    ◆ 이주석> 저는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산불 안내방송도 하고 되다 보니까요. 주민들도 평상시의 2. 5배가 사전투표 함께했습니다.

    ◇ 정관용> 주민들이 사전투표에 2. 5배나 참여하셨다?

    ◆ 이주석> 네.

    ◇ 정관용> 오늘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하셨죠?

    ◆ 이주석> 오늘 성산면은 많이 참여를 해서 약 지금 현재 72% 정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혹시 집이 다 불타버린 그런 이재민분들도 투표하러 오셨나요?

    ◆ 이주석> 하러 오셨습니다.

    ◇ 정관용> 대단하십니다. 그분들 집도 막 타고 경황이 없는데 투표소 오셔서 뭐라고들 하십니까?

    ◆ 이주석> 울분을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파서 이런 말을 했을 때 저희들이 최대한 관에서 열심히 해서 피해가 왔지만 잘 수습을 해 드리겠노라고 그렇게 안내를 해 주니까 그분들도 위안을 삼고 돌아가셨습니다.

    ◇ 정관용> 이 경황 없는 와중에도 소중한 참정권 행사하신 그분들께 참 감사한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네요.

    ◆ 이주석> 감사합니다.

    ◇ 정관용> 부면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이주석 부면장이셨고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정관용> 이번에는 프랑스를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66%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마크롱 후보의 당선의 의미. 그런데 또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를 보이콧하는 운동도 엄청나게 커졌다고 그러는데요. 그 이야기도 좀 들어보고요. 재외국민투표 얘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파리에 거주하고 있죠. 작가 목수정 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목수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마크롱 39살. 경력도 별로 없죠.

    ◆ 목수정> 그래도 경제부 장관 2년 했죠, 작년까지.

    ◇ 정관용> 그리고 선출직 당선된 적 한 번도 없잖아요.

    ◆ 목수정> 한 번도 없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앙마르슈라고 하는 신생 정당 이거 만든 것도 1년밖에 안 됐죠?

    ◆ 목수정> 그리고 그게 처음 만들 때는 당으로 만든 게 아니에요. 사회단체로 만들었지. 지금은 당으로 바꿨겠지만 당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의원이 없는 게 당연한 거죠.

    ◇ 정관용> 의원도 없고.

    ◆ 목수정> 하나도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요.

    ◆ 목수정>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만 하면 이렇게 젊은 사람, 세력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 신선하게 생각하는 시선이 국내 언론들에게 있던데요. 단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마크롱 뒤에는 엄청난 미디어의 힘 그리고 그 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인들, 슈퍼리치들이 있었습니다. 마크롱 별명이 미디어의 슈슈. 슈슈가 귀염둥이라는 뜻이거든요. 거대 기업 자본가들의 슈슈, 이런 별명을 이 사람이 갖고 있었는데 바로 그들이 일구어낸 놀라운 작전이 성공한 거죠.

    ◇ 정관용> 그 거대 기업 슈퍼리치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왜 기존의 큰 사회당이나 공화당 이쪽을 안 밀고 이 사람을 밀었을까요.

    ◆ 목수정> 일단 마크롱이 이전의 직업이 로스찰드가에서 일하면서 정계와 재계를 연결해서 로비스트 내지는 브로커 역할을 했어요. 그러니까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가에다 전달해서 기업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 역할을 굉장히 잘하는 겁니다. 그래서 마크롱의 활약에 힘입어서 사회당이 기업인들과 굉장히 돈독해졌는데 사회당 자체는 지금 지지율이 바닥이거든요. 한 자릿수가 된 지 오래됐어요. 그래서 사회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는 다시 재집권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게 모두가 이제 갖고 있던 정설이었죠. 그래서 사회당의 타이틀을 떼어내고 마치 새로운 신생 정당이 만들어진 것처럼 새로운 인물인 마크롱을 뒤에서 밀면서 그 자본가들이 뒤에서 조정을 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는 투표율도 69년 이후의 최저치라고 그러고 기권표도 엄청나게 많다고 하고 아예 투표 보이콧 운동도 많았다면서요. 그것 좀 소개해 주세요.

    ◆ 목수정> 사실 66% 득표, 이게 압도적인 숫자인 건 맞지만 이게 결선투표기 때문에 2명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기는 사람은 당연히 50%를 넘는 게 맞고요. 그리고 상대가 극우정당이었잖아요. 유럽인들한테는 극우인종주의를 표방하는 극우정당의 의미가 바로 나치를 의미합니다. 야만적인 나치이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거죠. 그래서 극우정당이 나오면 그 극우정당을 보이콧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주 강력하게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66%도 적게 얻은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002년에도 한 번 극우정당이 대선 결선에 오른 적이 있어요. 그때는 18%밖에 얻지 못했어요. 대선 결선인데. 그런데 이번에는 66:34 정도니까 오히려 사람들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극우가 점점점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라는 사실에 주목을 해야 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둘 다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 정관용> 마크롱도 르펜도 싫다.

    ◆ 목수정> 그럼요. 둘 다 우리를 지옥으로 끌고 갈 것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다만 색깔이 다를 뿐 마크롱은 신자유주의를 더 극대화, 노골화할 것이고 르펜은 극우정당이니까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이 두 가지 선택지만 결국 나왔을 때 사람들이 우리는 차악을 택하느니 거부를 하겠다, 이런 선택을 하면서 그게 하나의 사회운동처럼 돼서 역대 최대치의 백지투표를 내는 그런 움직임이 프랑스 사회에서 만들어졌던 거죠.

    ◇ 정관용> 아예 투표장에 안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가서 백지투표를 하는 것도 하나의 어떤 의사 표출이로군요.

    ◆ 목수정> 그렇죠. 그 두 가지를 합하면 둘 다를 거부한 사람의 숫자가 유권자의 3분의 1입니다. 그 3분의 1이 의미하는 바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그리고 프랑스는 대선 직후에 총선이 있어요. 6월 초에 바로 총선이 있습니다. 그때 이 대선에서의 결과에 대해서 반격을 하는 사람들의 어떤 또 다른 의사표시가 총선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는 아주 젊은 마크롱의 깜짝 놀랄 당선 이것만 들었는데 프랑스 국민들은 마크롱도 정말 싫어하는군요.

    ◆ 목수정>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가 너무나 띄우기 때문에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미디어의 선동에 넘어가기가 너무 쉬운 거고.

    ◇ 정관용> 이번에 우리나라 몇몇 대선후보들이 마크롱 당선되자마자 내가 한국의 마크롱이다 이랬는데 이거 참 우습네요.

    ◆ 목수정> 그냥 일단 이 사람이 당선됐으니까 나도 이기겠다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저는 파악을 하는데 자세히 알고 보면 사실은 끔찍한 정경유착을 예고하고 있는, 노골적으로 예고하고 있는 그런 후보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우리 이번에 재외국민 투표 열기도 상당히 높았죠.

    ◆ 목수정> 그렇습니다. 여기에서도 왜냐하면 한국에서 투표를 줄 때 재외국민들도 똑같이 촛불을 들었고 함께 만든 촛불대선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참여 열기가 높았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정치 얘기도 많이 하시고, 그렇죠?

    ◆ 목수정> 굉장히 많이 했고 여기서도 선거운동도 아주 열심히 하고,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 정관용> 우리 교포분들이 다음 정권에 바라는 바는 뭡니까?

    ◆ 목수정> 그것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이 바라는 바랑 저희는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촛불시위에서 우리가 외쳤던 것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 만들어졌던 수많은 국정농단 그리고 국가적 범죄들, 세월호 사건 이런 것들에 대해서 명백하게 밝히고 그리고 처벌하고 엄정한 법적인 처벌을 해 주시는 것 그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계십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목수정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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