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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 김연경, 터키 잔류-중국 이적의 득과 실



농구

    ‘선택의 기로’ 김연경, 터키 잔류-중국 이적의 득과 실

    2016~20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자신의 차기 시즌 활동 무대가 터키 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천국제공항=오해원기자

     

    남은 선택지는 터키와 중국뿐이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취할 수 있는 득과 실은 무엇일까.

    김연경은 2016~2017시즌을 끝으로 터키 여자배구리그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2011년 페네르바체로 임대를 떠났던 김연경은 우여곡절 끝에 두 차례 재계약하며 무려 6시즌을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페네르바체에서 거둔 성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16~2017시즌에는 터키컵에서도 정상을 맛봤다. 앞서 2011~2012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3~2014시즌에는 CEV컵 우승 트로피를 차례로 들었다.

    ‘월드오브발리’는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선수들이 집합한 터키리그에서 김연경이 가장 많은 120만 유로(약 15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웬만한 남자 선수 이상의 엄청난 연봉이지만 이마저도 김연경의 현재 가치를 모두 설명하고 있지는 못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김연경이 속한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팀인 엑사비사시가 300만 달러(약 34억원)의 몸값을 준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FA’ 김연경의 몸값은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김연경 자신도 자신의 고액 연봉을 소화할 팀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자신이 다음 시즌 함께할 새로운 소속팀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 터키 잔류 또는 중국 이적, 김연경이 밝힌 선택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은 많은 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새 소속팀에 대한 힌트를 줬다. 이번 주중으로 자신의 새 소속팀과 계약할 것이라고 귀띔한 김연경은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터키리그 잔류, 그리고 중국리그 이적까지 크게 두 개로 범위를 좁혔다. 터키리그를 선택할 경우 다시 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 잔류와 엑사비사시 등 리그 내 타 팀 이적으로 다시 선택지가 나뉜다.

    현실적으로 페네르바체와 김연경의 인연은 사실상 2016~2017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많은 배구계 관계자는 김연경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6시즌 간 희로애락을 함께 한 페네르바체와 ‘의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전성기의 기량을 구가하는 현재 자신의 진짜 가치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 김연경의 속내다.

    이미 6시즌 간 활약하며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터키 리그 잔류를 선택할 경우 페네르바체의 라이벌인 엑사비사시 행이 유력하다. 엑사비사시는 돈줄이 마른 페네르바체와 달리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이미 김연경의 영입을 위해 3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김연경은 자신의 몸값이 30억원이나 되지는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종목을 막론하고 뜨거운 응원열기로 유명한 터키라는 점에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은 김연경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자칫 지난 6시즌간 쌓아온 김연경의 인기와 명성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리그는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다. 적응을 마친 터키 리그와 달리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터키 못지않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구애의 손짓을 해왔다는 점과 함께 여러 대회를 동시에 치르며 체력 소모가 큰 유럽과 달리 중국은 리그 일정이 짧다는 장점이 어느덧 30대에 접어드는 김연경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더욱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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