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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하철 2호선 타고 '녹색바람' 몰이…시민과 게릴라데이트



국회/정당

    安, 지하철 2호선 타고 '녹색바람' 몰이…시민과 게릴라데이트

    청년의 큰절에 맞절로 화답…지하철 타고 서울 한바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7일 최대 유권자가 밀집한 서울에서 나흘째 '뚜벅이 유세'에 나서며 막판 '녹색바람' 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 화재현장을 방문해 소방관과 이재민을 위로한 뒤 서울로 이동해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찾았다.

    국민의당 상징인 녹색에 맞게 녹색선으로 표시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잠실역에서 강남역을 거쳐 홍대역까지 '지하철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평소처럼 연두색 남방에 검은 책가방을 매고 나타났다. 안 후보의 도착을 알고 있던 시민들은 안 후보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르며 "안철수! 안철수!"를 외쳤다.

    안 후보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로 이동하던 중에 젊은 청년이 지지의 뜻을 담아 안 후보에 큰절을 했다. 이에 안 후보도 얼른 맞절로 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후보가 처음 지하철에서 만난 중년 남성이었다. 안 후보는 이 남성에게 "요즘 경기는 어떤 것 같으냐"고 먼저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 남성은 "어려운 것 같다"며 "(안 후보가) 당선되면 확실히 좋아질 것 같다"고 안 후보를 응원했다.

    이어 목을 보호하는 건강식품을 건네며 "저도 목이 좀 안 좋아서 들고다니는데, 이것 좀 드시라"고 권했다.

    안 후보는 강남역에서 내려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다.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오는 안 후보의 모습에 시민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얼른 다가가 '셀카'를 요청했다.

    휴일 강남역 인근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어서 안 후보는 몰려드는 지지자와 시민들 사이로 천천히 움직이며 시민들을 만났다. 만나는 시민마다 악수를 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며 지지를 부탁하고 인사했다.

    40여분간 강남역 인근을 걸으며 유세를 한 안 후보는 강남역으로 돌아와 홍대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잠실역에서 강남역까지 지하철을 타고이동하던중 한시민이 건넨 용각산을 받고 있다. 이한형기자

     


    이번엔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 남녀를 만났다. 안 후보는 "연극 연습은 어떻게 하느냐"며 관심을 보인 뒤 "미운털 박혀서 지원 안해주는 '블랙리스트' 같은 건 정말 없어야 한다. '화이트리스트'도 누구만 딱 찍어서 지원해주는 것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가방에 달린 인형을 옆에 있던 여고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5~6명의 시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안 후보는 다시 홍대역에서 내렸다. 어느새 풀린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밖으로 나갔다. 이번엔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했다.

    안 후보는 "저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제 진심은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청년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제 초심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0여분 동안 연설을 마친 안 후보는 유세차를 내려와 다시 홍대 골목골목을 누볐다.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뽑기'(과자의 일종) 장수와도 만나 뽑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이동 거리는 짧았지만, 몰려든 인파에 속도는 더뎠다. 안 후보는 등에 사인을 받겠다는 어린이의 옷 위에 싸인을 한 뒤 차를 타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떠났다.

    안 후보는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도깨비 야시장'과 서울역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동대문구에 있는 동대문평화시장까지 들러 이날 자정까지 뚜벅이 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안 후보의 유세는 페이스북과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SNS 중계영상의 조회수는 176만1,953회다. 최다 동시 접속수는 1만2,9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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