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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면 의심하라"…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법



선거

    "섹시하면 의심하라"…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법

    가짜뉴스 유통, 매체의 신뢰도보다 공유한 내 친구의 신뢰가 중요해지는 변화와 관련

     

    - "섹시할수록, 놀라울수록, 의심하라"
    - 대선의 가짜뉴스는 문재인, 안철수에 집중
    - "문재인 금괴 200톤", "안철수 안랩의 투표용지 공급", "딸 미국 시민권자" 등 대표적 가짜뉴스
    -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박근혜 건강악화설도 가짜뉴스
    - 가짜 뉴스 유통, 네이버 밴드가 제일 많아
    -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과 관련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4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정관용>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운동. 그 기간 동안에 각 캠프는 가짜뉴스 이걸 가장 중요한 돌발변수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선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모두 3만 4000건 이상. 지난 대선에 비해서 5배 가깝게 급증했다고 하네요. 가짜뉴스 과연 뭔지, 누가 만들어서 어떻게 유포되는 건지. 팩트체크 전문 언론매체로 지금 창간을 준비 중입니다. 이미 블로그 형태로 활동하고 계시죠.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를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준일> 안녕하세요.

    ◇ 정관용> 3만 4000건이나 돼요?

    ◆김준일> 네, 2012년 대선 때는 한 7000여 건이었으니까 한 4~5배 정도 증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저는 가짜뉴스, 가짜뉴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많이라고는 상상을 못했거든요.

    ◆김준일> 그런데 이제 이거를 가짜뉴스라는 그 테두리 안에 다 포함시킬 수 있는 건가가 이제 사실 좀 논란이 있거든요.

    ◇ 정관용> 3만 4000건?

    ◆김준일> 네. 무슨 얘기냐 하면 가짜뉴스라는 게 사실 최근에 나온 용어입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페이크뉴스라는 용어를 쓰면서 가짜뉴스라는 게 한국에 유입이 됐는데요. 이게 너무 포괄적인 거예요, 개념 자체가. 그리고 어떤 법적인 용어도 아니고 학계에서도 아직 어떤 걸 가짜뉴스로 봐야 될지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합의를 본 것을 말씀드리면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기사형식을 빌려 유통하는 가짜정보 이거를 이제 가짜뉴스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인터넷 루머가 다 가짜뉴스냐. 그러면 뉴스 형식을 빌리지 않고 그냥 지껄이는 대로 소위 말해서 이렇게 올라오는 게 있거든요.

    ◇ 정관용> 옛날로 말하면 카더라통신.

    ◆김준일> 카더라통신, 찌라시. 이런 것들을 다 가짜뉴스로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란이 사실 많습니다.

    ◇ 정관용> 지금 선관위가 3만 4000건이라고 말한 거는 그런 찌라시나 카더라통신까지 포함된 겁니까?

    ◆김준일> 모두 포함된 거고요. 그러니까 선관위의 공식 표현은 사실은 사이버 위법 게시물이고요. 그거를 이제 소위 가짜뉴스. 왜냐하면 다들 가짜뉴스, 가짜뉴스하니까 그래서 소위 가짜뉴스라고 한 건데 그게 실질적으로 가짜뉴스의 빌리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사실 따져봐야 하는 거죠.

    ◇ 정관용> 제가 그냥 머릿속으로 논리적으로 따라 생각을 해 보면 언론사가 뉴스를 만들잖아요, 등록된 언론사가. 그런데 등록된 언론사가 오보를 할 수 있잖아요. 그것도 일종의 가짜뉴스 아닙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그것도 이제 학자들마다 이견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사, 공식 언론사가 생산하는 것도 가짜뉴스에 포함시킬 것이냐, 아니면 그거는 그냥 단순 오보라고 하고 가짜정보를 가짜언론사가 생산하는 것만 가짜뉴스로 하느냐 이거는 이견이 있는, 현재 합의가 되지 않은 사안이고요. 예를 하나 들어보는데 실제 있었던 예인데요. 안철수 후보가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았다, 한 번도. 이런 루머가 있었습니다. 그게 그러니까 부인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를 떼어서 예비군 훈련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루머가 있었는데요. 이거는 기사 형식도 아니고 그냥 루머였습니다. 이게 가짜뉴스일까요, 아닐까요. 이거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그냥 인터넷 루머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데 이거를 자유한국당이 논평을 냈어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는 이 의혹에 대해서 낱낱이 밝혀라라고 이제 논평을 냈어요.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가짜뉴스일까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기사 형식을 갖춰서 논평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이제 기사 형식을 갖췄기 때문에 엄밀하게 얘기하면 가짜뉴에 해당될 수 있는 것인데 자유한국당이 만든 가짜뉴스가 될 수 있는 거죠. 팩트체크를 안 하고 내는 거니까. 그런데 이거를 또 언론이 받아서 썼어요. 그래서 일부 언론이 자유한국당은 이런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얘기했다.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관용> 애매하군요.

    ◆김준일> 애매합니다, 이게 사실은. 그래서 누가 생산을 했느냐,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내용이 실질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느냐 아니냐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뭔가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게 막 뒤섞이는군요, 그러니까.

    ◆김준일> 네, 그러니까 합의된 게 없어요. 사실은 아직은.

    ◇ 정관용> 누가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게 우선 제일 많겠죠?

    ◆김준일> 네, 많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누가 만들었는지조차 모르는 유언비어, 카더라통신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근거로 공당이 뭔가 반응을 하면 공당이 대변인 논평이라고 하면 언론사들은 받아쓰죠.

    ◆김준일> 받아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제 그거는 정식기사가 되는 거고.

    ◆김준일> 기사가 되는데 중요한 것은 그 공당도 팩트체크를 안 하고 그 언론사도 팩트체크를 안 하고 그거를 이제 객관주의 저널리즘으로 포장이 된 거죠. 그래서 이쪽이 주장을 했으니까 그래서 이쪽은 그거에 대해 반박을 하고. 하지만 실체는 이제 확인이 안 된 거죠. 결국은 예비군 훈련 다 그거는 허위사실로 밝혀졌거든요. 결국은 팩트체크 과정에서. 그러면 중간에 그런 정보들을 생산한 그런 언론사나 공당은 가짜뉴스 유통에 사실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도는 오는 거죠.

    ◇ 정관용> 언론사로 등록되어 있는 곳인데 오보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게 만약 있다면 그게 가장 심각한 것 아닐까요?

    ◆김준일> 굉장히 심각하죠.

    ◇ 정관용> 그런 게 있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그 의도를 누가 이제 파악을 할 것인가. 입증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를테면 미국 대선 때 가짜뉴스가 이슈가 된 것은 명백했거든요. 왜냐하면 언론사가 아닌 데서 이를테면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한다. 그러면 가짜뉴스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기자 바이라인, 소위 말하는 바이라인이 있고 기사형식으로 딱 해서 이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 딱 올리면.

    ◇ 정관용> 바이라인이 뭐예요?

    ◆김준일> 바이라인이 기자 이름을 밑에 쓰는 걸 보통 바이라인이라고 하는데요. 그거를 이제 하면 사람들은 다 기사로 알고.

    ◇ 정관용> 그냥 인터넷 화면을 보면 제목이 있고 기사가 있고 밑에 무슨 누구 기자 이렇게 써 있다는 거죠?

    ◆김준일>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기사죠.

    ◆김준일> 그러니까. 그래서 미국에서는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가짜뉴스 사이트를 만들어서 그렇게 기사 형식으로 기자 이름까지 나온 것 이거를 이제 좀 좁혀서 가짜뉴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기존 언론사들이 좀 오보를 내거나 이런 것은 의도성을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특정 집단이나 특정인이 의도를 가지고 이익을 취할 의도를 가지고 했다라는 것을 증명해야지 좀 가짜뉴스에 포함될 것 같은데 SBS가 이를테면 오보 같은 것을 냈잖아요, 얼마전에.

    ◇ 정관용> 얼마 전에 세월호하고 문재인 후보의 연관성 이거.

    ◆김준일> 이거를 가짜뉴스로 포함시킬 것이냐는 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거죠. 어쨌든 명백한 오보는 맞고. 그런데 이것까지 가짜뉴스냐 아니냐는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정관용> 저거는 어떻게 됩니까? 탄핵반대집회 때 종이, 뉴스 형태로, 종이신문 형태로 이렇게 인쇄돼서 현장에 많이 살포된 것 있잖아요. 그것도 마치 보면 무슨 언론사가 만든 종이신문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 가짜들이 많이 들어있었잖아요.

    ◆김준일> 그렇죠.

    ◇ 정관용> 그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김준일> 그런 거는 가짜뉴스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봐야죠,

    ◇ 정관용> 그렇죠?

    ◆김준일> 네, 그렇죠.

    ◇ 정관용> 분명히 어떤 특정 집단이 의도를 가지고 그것도 누구나 이거는 신문기사네라고 믿게끔 하는 형식을 빌어서 그렇게 유포시킨 거 아니지 않습니까?
    뉴스톱 김준일 대표(사진=시사자키)

     



    ◆김준일> 그렇죠. 그래서 가짜뉴스가 왜 이슈가 되는지 배경을 살짝 봐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너무 많은 매체들이 정보를 쏟아내고 있는데 예전에는 우리가 뉴스를 접하는 방식이 TV 아니면 라디오, 신문이었거든요. 그러면 어느 방송, 어느 라디오가 하는지가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매체명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포털을 중심으로 그리고 요즘은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소비를 하잖아요. 그러면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조선일보가 했는지 어디가 했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 정관용> 매체의 이름은 안 보죠?

    ◆김준일> 안 보죠. 네이버에서 본 것, 나는 네이버에서 봤다.

    ◇ 정관용> 나는 다음에서 봤다.

    ◆김준일> 페이스북에서 봤다. 그러면 그 실제 연구도 있는데 페이스북에서 어떤 뉴스를 믿는 정도가 뉴스를 보도한 이를테면 뉴욕타임스, 조선일보의 신뢰도보다도 그걸 공유한 내 친구의 신뢰도가 더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내 믿을 만한 친구가 공유를 했으면 그게 가짜뉴스라도 믿는다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이런 정보 과부하 시대에 이렇게 좀 브랜드명들이 다 없어지면서 굉장히 혼동스러운 매체 환경에서 가짜뉴스가 더 기승을 부리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주로 누가 만드는 거예요?

    ◆김준일> 대선국면, 이제 좀 선거국면으로 좀 한정을 좀 시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아까 얘기했듯이 이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하나는 열성 지지자들, 열성 지지자들인데 자기가 어디서 들은 어설픈 정보들을 조합을 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거죠. 그런 경우가 많고요. 완벽하게 증명은 안 됐지만 2012년 대선에 십알단, 알바팀이 있었잖아요. 실제로 처벌을 받았고요. 그런 식으로 후보마다 사이버에서 소위 말해서 알바는 아니고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내용들이나 이런 것들이 좀 정교하다 싶으면 일반인이 한 게 아니라 기획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이 되는데 이거는 확인된 바는 없고요. 그런 거는 검찰이나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 있는 부분이고요.

    ◇ 정관용>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고 떠들썩했던 가짜뉴스들 몇 가지 좀 정리해 보실래요?

    ◆김준일> 대표적인 게 문재인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한테 많이 집중이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1등, 2등 후보다 보니까.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가 공산주의자다, 빨갱이다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것이고 세월호의 자문변호사다. 아니면 문재인 후보가 금괴 200톤에 비자금 20조를 가지고 있다.

    ◇ 정관용> 그 얘기는 저 금시초문인데.

    ◆김준일> 그런 게 돌았습니다, 한동안. 그런데 금괴 200톤인데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게 금이 100톤이거든요. 그러면 대한민국보다 2배의 금을 문재인 후보 개인이 가지고 있다, 이런 소문이 돌았고요. 안철수 후보의 가짜뉴스 같은 경우에는 이를테면 일제 부역자의 후손이다. 아니면 안랩이 선관위 투표지 분류지를 공급했다, 안철수 후보의 딸이 미국 시민권자다, 이런 식으로 가짜뉴스들이 많이 유포가 됐고요. 그래서 실제 서울중앙지검이 칼럼니스트 이 모 씨를 불구속기소하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합법화시키기 위해 온 사람이고 북한의 조종을 받고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펴다가 공식선거법 위반으로 기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그런 가짜뉴스를 유세장에서 직접 언급한 사례도 있잖아요. 가장 최근에 제가 기억나는 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이 매우 안 좋다. 그래서 지금 구속 집행정지하고 병원에 보내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 눈치 보느라고 안 보내고 있다. 이런 이른바 카더라통신을 홍준표 후보가 아마 유센현장에서 말했을걸요?

    ◆김준일> 그렇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사실 홍 후보는 좀 거침없이 말들을 쏟아내서 그의 막말이다라고 하고 TV토론이나 이런 데서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발언들을 많이 했거든요, 홍 후보가. 그래서 이런 류의 발언들이 사실은 일련의 보수층을 자극해서 표를 좀 집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의심이 되는데 어쨌든 이거는 가짜뉴스인 것은 확인이 됐고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굉장히 건강하게 체중도 약간 늘었고 그래서 건강하게 지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제 의도는 어쨌든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봐야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그런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유세현장에서 공식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은 법상 문제가 없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법으로 되려면 이제 누군가 이거를 고발해야 되죠. 고소나 고발을 해야 하는데 이게 사실 지금 대선국면에서 함부로 대선 후보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고발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또 상대적으로 이제 표심을 또 저쪽 표심을 자극할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명백한 그런 거 아니면 후보를 고발하는 일은 없고 다만 캠프에서 저쪽 캠프라든지 이런 다른 의원들 고발하고 이런 경우는 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이제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이 부산지역에서 토론회에 가서 문재인 후보 대선 10대 공약 중에 매춘부 합법화가 있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어요. 그래서 난리가 났죠. 그래서 이제 저희가 이제 팩트체크를 해 봤거든요. 해 보니까 문재인 후보 10대 공약에 이제 뭐가 있느냐 하면 성매매 피해 여성을 처벌하지 않는다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그걸 그런데 매춘부 합법화라고 이제 강변을 해서 논란이 됐고요. 결국 민주당에서는 고발하겠다고 하태경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이런 입장을 취하기는 했습니다. 사실 고소고발이 난무하기는 하는데 실제로 고소고발이 이루어지는 것은 엄포를 놓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허위사실 유포를 못하게 이제 좀 강압적으로 한 다음에 고소를 안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 많습니다.

    ◇ 정관용> 우리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는 것은 그냥 카더라통신이나 유언비어식으로 옛날부터 원래 있었잖아요, 그런 건. 악의적인 모략도 있고 공격도 있고. 그런데 그것을 기성 언론이나 공당이나 후보가 언급하면서 널리 유포된 사례, 이런 건 우리가 많이 기억하는 거죠?

    ◆김준일> 그렇죠. 결국은 그래서 아까 전에도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정당이나 언론이 굉장히 이런 가짜뉴스 확산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 정관용> 그렇죠.

    ◆김준일> 팩트체크가 안 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해서 굉장히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이렇게 작년에 5년 전에 비해서 5배나 증가한 원인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굉장히 유통이 쉽고 공유가 쉬운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관위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네이버 밴드가 가짜뉴스가 가장 많이 공유가 됐고요. 그다음에 페이스북, 트위터 이런 순이었는데요.

    ◇ 정관용> 단톡방은요? 단체카톡방.

    ◆김준일> 단톡방은 순위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단톡방은 60대 이상 노인들은 단체카톡방을 이제 이용해서 주로 이제 공유를 하고.

    ◇ 정관용> 강남구청장 그 건은 지금 수사 중인가요?

    ◆김준일> 수사 중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60대 이상 노인들은 사실은 소셜미디어 이런 것들이 익숙하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직관적이고 익숙한 게 카카오톡, 단체 카톡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많이 유통을 하는데요. 2012년에는 사실은 네이버 그리고 오유, 일베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5년 사이에 소셜미디어가 완전히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확산이 되고 그 유통경로를 통해서 지금 이제 이런 것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 유통경로를 통해 그런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일단 믿나요?

    ◆김준일> 확장편향이라고 하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그런데 이제 어떤 게 있냐 하면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보면 트위터는 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너무 친구들이 많으면 이제 자기가 주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을 주로 이렇게 피드에 올려주거든요. 그러면 제가 진보적인 성향이 있으면 보수적인 친구가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 것은 올라오지가 않아요. 그러면 진보적인 사람들 것만 올라오고 그 사람들이 올리는 거는 다 대부분 진보적인 후보에게 우호적인 내용들 이런 것들이 올라오거든요. 그러면 더 믿고 싶어지는 거죠, 확장편향이라는 게. 그래서 그런 어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이런 검색도 마찬가지고 구글 검색도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가짜뉴스 확산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지금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는 이제 그런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한마디로 자기편끼리 끼리끼리 잘못된 정보를 서로 유통하고 믿으면서 더 끼리끼리가 되어가는 그런 모습이로군요?

    ◆김준일> 에코챔버라고도 하죠. 이제 메아리방이라고 해서 자기들끼리 있으면서 실제로는 여론과는 동떨어지게 자기들끼리 이제 그게 완전한 진리인 줄 알고. 그래서 예전에 보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진보 후보가 굉장히 앞섰는데 막상 표를 까보면 그런 결과가 안 나와서 소위 말해서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언급해 주신 미국에서처럼 아예 조직적으로 의도적으로 가짜뉴스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이렇게 한 것은 추적해 들어가면 엄밀하게 다 처벌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김준일> 처벌이 가능한데요.

    ◇ 정관용> 그런데 제가 지금 여쭤보고 싶은 핵심은 그게 아니라 점점 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유통경로도 복잡해지는데 추적해도 누가 어떻게 처음 유포시키기 시작했는지 모르게 되는 그런 가짜정보가 너무 많잖아요.

    ◆김준일> 그렇죠.

    ◇ 정관용> 이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준일> 이거에 대해서 법적인 규제를 하자라는 분들도 있고요. 최근에 표창원 의원이 이제 가짜뉴스 규제를 하자, 이런 말씀도 하시고 했는데요. 이제 매체환경은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게 너무 쉽게쉽게 소비를 하고 공유를 해서 이런 것들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학계에서 논의를 하는 거는 대안으로 하나가 나온 게 팩트체크고요. 초반에 가짜뉴스가 확산이 됐을 때 이거를 빨리 바로잡아줘서 사람들이 이 가짜뉴스보다는 확인이 된 뉴스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하자라는 게 최근의 일련의 한국 언론들의 흐름이거든요. 그래서 뭐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저는 평가를 하고 있고요.

    ◇ 정관용> 아니요, 제가 볼 때는 기성 언론이 팩트체크의 대상으로 삼는 것들은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아는 정보 정도고 별로 사람들이 모르는 가짜뉴스, 가짜정보가 너무 이 바닥에는 많이 돌아다녀요.

    ◆김준일> 그렇죠.

    ◇ 정관용> 그리고 그게 조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자기네편끼리의 확장편향을 통해서 신념으로 굳어져요. 그러면 서로 대화가 안 됩니다. 서로 다른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정보 다 틀린 건데. 이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되거든요.

    ◆김준일> 그러니까 그거를 해소하는 방법을 어떤 규제나 이런 것보다는 사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이걸 이 대화의 통로를 뚫을 것인가의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를테면 미국에서는 이제 이런 실험을 하는데요. 이제 강제적으로 자기하고 반대, 그러니까 특정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강제적으로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의견을 노출을 시켜줍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도 했다.

    ◇ 정관용> 양쪽을 다 봐라.

    ◆김준일> 진보가 들어가면 알고리지점에 의해서 진보만 나한테 들어오는 게 아니라 보수의견도 강제적으로 이제 노출을 시켜주는 거죠. 이런 실험도 미국에서 사실 굉장히 큰 이슈거든요, 이런 게. 확장편향이라는 게. 그래서 그런 사회적 실험 이런 것을 통해서 좀 해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하고 지금 처벌을 하거나 규제를 하거나 이거는 결국 임시적인 해결책이거든요. 결과적으로 큰 틀에서는 그런 식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가짜뉴스, 가짜정보를 만든 사람 또 그걸 그냥 무심코 퍼나른 사람. 일단 문제가 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다 처벌대상이죠?

    ◆김준일> 다 처벌 당연히.

    ◇ 정관용> 퍼나른 사람조차도 처벌 대상이죠?

    ◆김준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거는 청취자 분들한테 알려드려야 되는 것이고.

    ◆김준일> 처벌대상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매체와 환경대상 때문에 법을 촘촘히 만들고 만들어도 사실 못 따라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점은 우리 김준일 대표가 방금 언급한 것처럼 진짜 사회적인 다른 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얘기로군요?

    ◆김준일>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다음 선거, 다음 대선 이렇게 되면 어떤 면에서는 지금보다 더 심해지겠죠?

    ◆김준일> 점점 기술은 발전하고요. 항상 얘기하면 사람들이 먼저 가고 그다음에 제도가 가고 법은 제일 뒤에 따라온다라고 하는데 법으로 이걸 규제하기는 너무 힘들거든요, 사실. 그래서 이제 이번에 교훈을 얻었으면 앞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해요, 사실은. 5년 뒤에 그러니까 대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총선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할 것인가 좀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 정관용> 제가 주변에서 이렇게 그냥 접한 일반 대중들이 접한 반응을 딱 두 단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가 있어요. 하나는 글쎄, 이랬대. 그러면 그래, 그럴 수가 있어 이런 반응이 있고. 하나는 인터넷에 나와서 나는 가짜인 줄 알았는데 뉴스에 나오대, 이런 반응이 있어요. 그러니까 한쪽은 일단 의심하고 보는 쪽이고 한쪽은 무조건 믿는 쪽이거든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단 의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준일> 일단은 의심을 해야죠. 그러니까 합리적인 의심을 자기가 얻는 정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 해요, 사실. 굉장히 제한된 풀 안에서 정보를 얻기 때문에. 그리고 이게 정말로 자기가 놀랄 정도면 남들도 놀랄 정도고 굉장히 놀라운 뉴스라면 더 의심을 해야 된다는 거니까요. 그게 마치 이렇게 놀라운 사실이 있으니 저 후보는 안 된다라고 이렇게 단정하면 안 되고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이제 전체적으로 사회 전체가 교육이 덜 된 상태예요.

    ◇ 정관용> 마지막에 아주 좋은 정답을 주셨네요. 놀라울수록 의심하라.

    ◆김준일> 네, 맞습니다. 음모론이 소위 말해서 가장 섹시하잖아요. 굉장히 놀랍지만 대부분 거짓말이기 때문에 그럴 때일수록 더 의심을 해야 하는 겁니다.

    ◇ 정관용> 남은 며칠 동안 우리 청취자 분들 놀라울수록 의심하는 분위기로 팩트체크를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김준일> 감사합니다.

    ◇ 정관용>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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