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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실세 화이트보드에 '코리아…재협상?'



미국/중남미

    백악관 실세 화이트보드에 '코리아…재협상?'

    • 2017-05-04 13:29

    우연히 찍힌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사진에 트럼프 정책 빼곡

    트위터에 공개된 스티브 배넌과 그의 화이트보드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막후 실세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화이트보드가 우연히 공개돼 화제다. 화이트보드에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 목록들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Korea)로 해석될 수 있는 알파벳 일부가 '무역 분야의 약속' 조항 아래에 씌어있고, '국방 분야의 약속' 조항에는 주어는 알아볼 수 없으나 "공동 방어에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한다"는 문장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문제의 화이트보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유대인 랍비인 쉬물리(Shmuley)가 스티브 배넌과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스티브 배넌이 배경으로 삼은 화이트보드에는 트럼프 정권의 정책 약속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일부분은 배넌의 몸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이민 분야의 약속(Pledges on Immigration)'만큼은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드러났다. 화이트보드에는 '멕시코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로 하여금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테러위험 지역에서의 이민을 차단한다', '5000명의 국경순찰요원을 고용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오바마케어에 대한 약속' 아래에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한다'는 문장이 '세제 개혁 분야의 약속'에서는 '10%의 국경세를 신설한다', '법인세를 15%로 인하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화이트보드에 적힌 내용은 대부분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도 있다.

    화이트보드에는 코리아로 해석될 수 있는 빨간색 글씨로 'Kor.."이 보인다. 다른 사진에서 보면 그 앞에 있는 단어는 '재협상(renegotiation)'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트위터에 올라온 두 개의 사진을 대조해보면 '무역 분야의 약속(Pledges on Trade)' 아래에 탈퇴(withdraw)와 협상(negotiate), 재협상(renegotiate)이라는 각 단어로 시작되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전체 문장은 배넌의 머리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찍한 사진을 보면 '협상' 또는 '재협상'으로 시작되는 문장 부분에 빨간색으로 'Kor…'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정확치는 않으나 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하면 한미 FTA 재협상을 뜻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또 그 아래에는 '미 재부무…환율조작국'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미 재부무의 환율보고서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우리나라와 중국 등이 모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을 면했지만, 화이트보드에 해당 내용이 아직 남아있어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하고 있다.

    화이트보드 왼편에는 탈퇴, 협상, 재협상으로 시작되는 문장이 보이고, 오른편 아래쪽에는 '공동방어에 더 많이 지불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밖에도 일부분이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ISIS/국방…' 관련 항목 바로 아래에는 "공동 방어를 위해 더 많이 지불하도록 한다"는 문장이 보인다. 방위비 분담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해 CNN은 배넌의 화이트보드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발언한 내용 이외의 것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백악관 웨스트윙 사무실에 해당 내용들이 세심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은 참 흥미롭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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