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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열었지만, 회군파 13명 복당 '홍준표 성적표'에 달려



선거

    한국당 문 열었지만, 회군파 13명 복당 '홍준표 성적표'에 달려

    서청원 등 친박계 복당 반대 '비난'…洪 득표율이 '관건'

    바른정당 장제원·황영철·권성동 등 13명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주자 지지선언 및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을 나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의원 13명이 구 여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선판에서는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며 홍준표 후보가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13명 의원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에 둥지를 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 "바다는 모든 물을 빨아들인다" 한국당 문 열었지만…

    바른정당 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 13명이 2일 전격 집단 탈당을 선언하자, 자유한국당 이철우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다는 모든 물을 한꺼번에 빨아들인다"며 "홍 후보 당선을 위해 당내에 있었던 분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는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던 홍 후보 역시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 후보는 2일 홍대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로서는 대통합이 돼서 대선에 임하는 게 좋다"며 "보수 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후보 지지와 입당은 별개로 해야 한다는 일부 친박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는 친박이 없어졌는데 무슨 감정을 가지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선 땐 지게작대기도 필요하다. 대선 때 니편 내편 가르는 건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철우 위원장은 "복당 신청서가 시도당에서 올라오면 중앙당 심사윤리위와 최고위원회를 거쳐 복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 입장과 달리, 당내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당장 서청원,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가 탈당파의 복당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서 의원은 "벼룩도 낮짝이 있다"며 명분 없는 탈당이라고 평가 절하했고, 윤상현 의원도 "보수표 결집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괄 복당이 이뤄질 경우 14년 동안 정든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거나(한선교 의원) "지게작대기를 잡으려다 기둥뿌리 흔들린다"(김진태 의원)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 洪, 탈당파 주홍글씨 지울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5.9 대선에서 홍 후보의 득표율이 탈당파 복당의 주요 변수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선에서 홍 후보가 저조한 득표율로 패배할 경우 비난의 화살이 보수정당 분당(分黨) 사태를 초래한 이들 탈당파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탈당파들이 분당 사태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박은 채로 돌아왔기 때문에 대선 패배가 오롯이 이들의 잘못으로 돌아갈 경우 복당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흠 의원은 "탈당파의 입당 문제는 대선 이후 당원들의 의사를 묻고 절차를 밟아 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지역과 보수층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정치적 빈사상태에 빠지자 살기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한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반면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선전할 경우,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은 홍 후보가 손을 내밀어 데려온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 홍 후보의 입지가 탄탄해질 경우 친박계의 반발을 누르고 이들을 복당시킬 수도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고 당 내 여론을 수렴한 뒤 지도부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이들의 복당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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