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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영리한 녀석? '프리티 스마트 쿠키' 논란



국제일반

    김정은이 영리한 녀석? '프리티 스마트 쿠키' 논란

    (사진='https://www.theguardian.com/us-news/video/2017/apr/30/trump-kim-jong-un-is-a-pretty-smart-cookie-video'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꽤나 영리한 녀석"이라고 말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방영한 미국 CBS 방송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삼촌이든 누구든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김 위원장은) 그걸 극복하고 권력을 잡았다"며 "분명히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아버지가 죽고 정권을 물려받을 때 (김 위원장은) 26세 또는 27세의 젊은이였다"며 "군 장성을 비롯해서 아주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다뤘다. 그랬기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는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서 이뤄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얘기가 나왔고, 진행자는 관련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6년 1월 대선 후보 시절 유세 당시 김정은에게 "그의 능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적절하다면 내가 전적으로(absolutely) 영광스럽게(honor) 김정은과 만나겠다"고도 발언했다.

    '스마트 쿠키'는 '똑똑한 사람' 등의 해석이 가능해 현지 언론도 트럼프 발언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미국에서 작가, 기획자로 일하다 현재는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거쉬 컨츠먼(Gersh Kuntzman)은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김정은은 '영리한 녀석(smart cookies)'인가 '재수없는 녀석'(tough cookies)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2일 기고했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한 현지 한국계 미국인 등의 발언을 소개했다.

    컨츠먼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가 '똑똑하다'로 오인될 '스마트 쿠키'를 쓰지 말고 한국어로는 '약아빠진'에 해당하는 말을 했어야 한다"고 하거나 "김정은에게 '스마트 쿠키'라는 단어를 쓰다니 유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트럼프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에게도 "스마트 쿠키"라고 발언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트럼프는 사실 그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을 빌려, 트럼프가 자신이 선호하는 '스트롱맨(strong man)' 성향의 지도자들에게 보이는 호감의 증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는 독재 성향의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자질을 높게 평가한다는 발언으로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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