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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 있다"..햄버거 대화 성사?



미국/중남미

    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 있다"..햄버거 대화 성사?

    • 2017-05-02 05:44

    트럼프, 적절한 상황 전제 회동 가능성 시사..백악관은 "지금은 아니다" 진화 나서

    노컷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김정은을 "영리한 친구(smart cookie)'라고 칭찬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적절한 상황(right circumstances)이 되면 북한의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자 백악관은 '지금은 만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는 전날 미국 CBS 방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그가 권력을 잡았을 때는 26,7세에 불과했고, 아마도 자신의 삼촌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뺏으려고 했겠지만 지금껏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영리한 친구"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북한 지도자를 만난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는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를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가 대선 기간 밝힌 이른바 '햄버거 대화'가 성사될지 여부에 급속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대 해석하면 안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조건들이 지금은 갖춰지지 않았고,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대화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서는 "북한이 명백히 핵능력을 해체하고, 한반도 주변국과 미국을 향한 도발 행동을 멈춘다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 북한을 더욱 압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이 더 많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결국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압박의 끈을 더욱 조일 것이며, 반대로 도발행동과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채찍과 당근' 전략을 또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북한의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트럼프의 제의에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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