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최근 공개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의 방점은 "제재와 압박"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지난달 28일 유엔 안보리 북핵 특별회의 발언 등에 담긴 미국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윤 장관은 틸러슨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과거와 같은 대화가 아니라는 것은 여러 계기에 이야기했다"며 대화를 하려면 "제대로 된 진정성있는 대화를 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과거 20여년 동안 많은 노력과 합의를 했는데 틸러슨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며 "이번에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선언)를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틸러슨 장관도 이미 안보리에서 그렇게 밝혔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때도 그렇고 한미는 그런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