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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F학점 준 교수 "최순실, '네가 뭔데' 라며 모욕"



법조

    정유라 F학점 준 교수 "최순실, '네가 뭔데' 라며 모욕"

    "최씨가 대신 전화 받은 뒤 카톡으로 훈련사진만 보내"

    최순실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씨에게 두 과목에서 낙제점을 준 교수를 찾아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함 교수는 "(정 씨가) 한 번도 안 나와 연락을 했더니 최씨가 전화를 받아 독일에서 훈련 중이라며 카톡으로 훈련 사진을 몇 장 보냈다"며 "예를 들어 훈련 중이라 학교에 못 가니 과제물이나 다른 방법이 없겠냐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사진만 보내 학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교무처로부터 F 학점을 받고도 지난해 1학기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은 정씨와 면담을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함 교수는 정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대신 받은 사촌 언니라는 사람을 통해 최씨와 통화하면서 봉변을 당했다.

    정씨가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받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는 말만 돌아왔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사촌에게 자신의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최씨가 소리를 질렀다"며 "평교수가 학생을 제적시킬 순 없다고 설명했지만 제 얘기를 하나도 듣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학교까지 찾아와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함 교수는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윤회 부인이 찾아갈 텐데 잘해서 보내줘라'는 연락을 받고 얼마 후 최씨가 찾아왔다"며 "모자와 선글라스도 안 벗고 찾아와서 설명을 다시 드렸지만 '네가 뭔데 제적을 시키느냐'라는 얘기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딸은 이대 졸업을 안 해도 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학생을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딴 식으로 제적을 시킨다'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함 교수는 "최씨가 자기 말만 하고 저를 굉장히 모욕했다"며 "지난번 통화에서 고소한다고 했으니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하자 벌떡 일어나서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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