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과대학(KepcoTech) 설립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도는 "나주혁신도시내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의 성공 조건인 우수인력 양성과 공급을 위해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립비용만도 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한전공대를 한국전력(Kepco) 인근 150만㎡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에너지신산업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미래핵심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신산업 성공을 위해 한전 중심의 에너지밸리 조성이 필요하고 핵심은 우수한 인력 양성과 공급 시스템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성공한 혁신도시의 공통된 요인은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운영주체는 한전으로 하고 포항공대(PosTech)설립·운영 및 규모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월 전남지역 대선공약으로 발굴 주요정당에 건의했고 최근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전공대 설립을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전남도의 구상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포스코와 포스텍의 관계처럼 한전과 에너지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에너지밸리의 지속적 발전을 담보 '수도권(서울공대)-충청권(KAIST)-영남권(PosTech)'과 호남권(KepcoTech)을 잇는 국토균형발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급인력 공급대책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타 지역에서 여전히 핵심 기술개발은 이루어지고 전남지역은 질 낮은 일자리만 제공하게 되는 상황이 우려됨에 따라 한전공과대학은 파괴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를 실리콘밸리 등 세계의 성공한 혁신도시 사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 남쪽의 스탠포드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실리콘 밸리'는 70년대 초 이 지역이 반도체와 컴퓨터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이름 붙여졌으며 첨단산업, 지식산업, 미래산업 등이 산업의 기술혁신을 상징하고 있다.
스탠포드 공단은 50년대 중앙정부의 군수산업 투자, 60∼70년대 집적회로 상업화, 80년대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퍼스널컴퓨터 개발, 90년대 인터넷 소프트웨어가 실리콘밸리의 기술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 뿐만 아니라 소피아앙티폴리스 파리국립공과대, 시스타 스웨덴 왕립기술대학, 중관촌의 칭화대학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혁신도시의 공통요인은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지사가 이처럼 간부들에게 한전공대 유치의 필요성을 설파, 독려하면서 전남도는 "대선 이후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