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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없이 만난다고?"…네타냐후, 獨외무장관과 회담 취소



유럽/러시아

    "허락없이 만난다고?"…네타냐후, 獨외무장관과 회담 취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예루살렘을 방문중인 독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권단체들과의 만남을 강행하기로 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외무장관을 겸하고 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25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권단체들과 만나기로 하자, 이미 예정된 면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과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인 '브레이킹더사일런스'와 '브첼렘'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과 독일은 정착촌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 사태로 양국관계는 더욱 꼬일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나의 정책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병사들을 비방하고 그들을 전범재판에 회부하려는 외교관들은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도 "외교관들이 시민사회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환영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병사들을 전범으로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단체들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외국 방문 중 시민사회 대표들과 만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독일을 방문해 독일 정부를 비판하는 자들을 만난다고 회담을 취소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독일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유지에 건설한 수 천 채의 정착 가구들을 소급 합법화하자 이에 반대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건설한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이자 평화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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