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놓은 보따리 찾아가듯 표만 가져가고,강원도를 돌보지 않은 보수정당 심판
팔리지 않는 안보장사 '색깔론', 불지 않는 '북풍' 이슈화 시도 안타까워
'평화올림픽' 성공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새 정부의 국정 제1과제로 채택
문재인 대세론, 국민이 주권자로 권리를 되찾겠다는 선언적 의미.
규제 완화 통해 땅의 활용 가치·재산 가치를 높여 강원지역 발전 한 단계 끌어올릴 것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장 심기준 의원
5.9대선, 이제 2주 후면 판가름이 나죠. 오늘도 각 후보 캠프에서는 아침부터 열띤 선거 운동에 나섰는데요.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서는, 이번 한 주 각 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차례로 만나본다. 강원도에는 어떤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는지, 부각되고 있는 각종 쟁점에 대한 입장도 들어본다. 후보 기호 순서대로 만나볼텐데, 첫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장 심기준 의원 만나봤다.
다음은 심기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박윤경>오늘도 유세활동으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계시겠죠?
◆심기준>속초에서 출발해서 고성어촌계 간담회, 속초 장애인 간담회를 마친 후 춘천으로 이동 중이다.
◇박윤경>지난주엔 문 후보가 강원도를 찾아 유세일정을 소화했었죠.경제와 안보를 각별히 강조하셨던데?
◆심기준>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서민경제가 파탄났다. 이것을 재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더 이상 재벌이나 대기업에게 퍼주는 가짜 대통령이 아닌 진짜 서민 대통령이 필요함을 부각시켰다. 안보는 강원도와 직접 연결된 부분인데, 최근 북핵 실험과 사드배치 문제 등 커다란 안보 이슈가 있고 강원 5개 시군이 접경지에 위치하고 있어, 안보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거론하셨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심기준 선대위원장(사진=강원CBS)
◇박윤경>영동지역은 방문을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따로 계획이 있는 건지?
◆심기준>영서 지역은 다녀갔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강원도를 한 번 더 방문해 영동 지역에 다녀갈 계획이다.
◇박윤경>위원장께선 유세현장에서 만난 민심 지금도 그 현장에 계시는데, 무슨 얘길 많이 듣고 계신지?
◆심기준>촛불광장에서 나왔던 ‘이게 나라냐’, ‘나라를 나라답게 해달라’는 얘기와 함께 강원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신다. 소외 받아왔고, 설움 받았는데, 동계올림픽 하면서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했더니, 올림픽까지도 어려워졌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 강원도 발전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전반적으로 지난 대선 때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많아 굉장히 힘이 난다.
◇박윤경>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지난 2012년 18대 강원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득표율 61.97:37.53%로 완패했다. 그때와는 다르다고 느껴지시나.
◆심기준>굉장히 다르고 또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강원도가 전방에 위치했고 인구 3%의 한계로 대접을 못 받았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은 맡겨놓은 보따리 찾아가듯이 표만 가져가고 강원도를 돌보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강원도가 경각심을 가지고 전략적 선택을 함으로써 일방적 표 몰아주기는 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박윤경>국정농단으로 결국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고 보수정당도 갈라지는 등 일련의 상황을 보면, 야당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 같은 민심이 대세론으로 갈지? 안철수를 향할 수도?
◆심기준>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은 말로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이 주권자로 권리를 되찾겠다는 선언적 의미라고 본다. 촛불의 명령이라는 것은 정권교체는 당연한 것이고 반칙과 특권, 불공정, 불의한 시스템, 관행, 문화, 이런 것들을 바꾸어 무너진 민주주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헌법을 수호하라는 명령 아니겠나. 촛불 민심과 항상 함께 해왔고 안정적인 국정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고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확고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그대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박윤경>여론도 꾸준히 체크하실텐데, 선거운동 전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나?
◆심기준>선거운동 전에는 저희가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어차피 문재인’, 어재인 이런 얘기도 많이 했다. 그러다 경선을 거치며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저희도 많은 긴장을 했다. 물론 쉽게 가리라 생각은 안 했다. 촛불 정국 속에서 적폐청산이라는 것을 얘기했다가 그 이후 민생과 정책 부분으로 전환해서 향후 대한민국 미래 설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면서 양강구도도 깨어지며 문재인 후보의 독주체제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20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장애인 권익 증진을 약속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박정민 기자)
◇박윤경>최근 두차례 tv토론은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흡족하신지?
◆심기준>정말 답답하고 부끄러울 정도의 토론이었다. 그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아직도 색깔론에 기대 팔리지 않는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과 불지 않는 북풍을 일으켜 판세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 지금이 유신독재 시대도 아니고, 국민들이 너무나 오래된 색깔론과 북풍에 많이 당해왔다. 무덤에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선거 이슈화시키려는 것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송민순 회고록에 따른 북한인권 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봤느냐 아니냐라는 얘기로 색깔론과 북풍이 일고 있는데 ‘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NLL 포기발언을 했다’면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위반해서까지 북풍 공작을 했으나 결국 다 허위로 밝혀졌고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고 사과까지 한 사항을 가지고 다시 시도하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박윤경>강원도 대표 공약은 어떤 것이고, 강원도민이 문재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심기준>지금 강원도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좋은 공약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고 지키려는 의지가 없거나 정책적 역량이 부족한 후보를 뽑았기 때문이다. 공약 자체보다 실제로 실현될지가 관건이다.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훌륭하기도 하지만 실현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다. 그동안 말과 생각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기에 공약을 반드시 강원도민들이 주목할 것이라 생각한다.
◇박윤경>주요 공약은?
◆심기준>뭐니뭐니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설정하는 것. 올림픽을 새 정부의 국정 제1과제로 채택할 것이라 공약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올림픽 대회 지원 위원회’를 국무총리 직속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시켜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올림픽을 챙기고 관련 예산과 법적 시스템을 대폭 강화시키는 등 올림픽이 제1의 공약이 될 것이다.
원주의 경우 헬스케어 산업단지 조성과 여주·원주 단선전철 설계를 복선전철화 시키는 것이고, 춘천은 데이터센터단지를 통해 데이터 수도화 하겠다는 공약이다. 또 강원도의 가장 큰 발전 저해 요인인 규제인데, 강원도 전체 면적의 120%가 넘는 규제를 완화시켜 땅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보에 의해 묶여있는 지역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박윤경>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다른 후보가 갖지 못한 가장 큰 장점은?
◆심기준>국가 시스템들과 민주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헌법이 유린된 상황에서 국가 기본 질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문 후보가 개혁의 의지가 가장 충만한 후보이고 호남영남충청 등에서 전부 1위를 달리고 있어 최초로 국민통합 대통령이 탄생할 공산이 크다.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정국을 안정시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문재인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본다.
◇박윤경>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