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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모텔? 믿고 갔더니 더러운 침대…숙박앱의 민낯



경제 일반

    깨끗한 모텔? 믿고 갔더니 더러운 침대…숙박앱의 민낯

    여기어때·야놀자·여기야, 불만족 이용후기 삭제…광고하면 우수업소 선정

    "여기어때' 광고상품을 내주변 추천상품 표시 (자료=공정위 제공)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숙박앱들의 이용후기는 믿을 수 없고 추천 숙박업소는 광고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결 상태며 창문도 안닫히고 최악입니다. 욕실에 휴지도 안걸려있고 욕조는 닦지도 않는지 때는 그대로 있네요. 냄새도 정말 옛날 여관 냄새 나고요. 리모델링을 하셨다는데 외관만 번지르르하게 하신건지 의문이 되네요. 다신 이용하고 싶지 않은 곳 입니다".

    "자주 오는데 오늘따라 냄새가 심하네요. 침구는 깨끗한데. 세면대밑에 진짜 더러워요ㅠㅠ"

    '여기어때'는 지난해 4월~9월까지 이같은 소비자 불만족 이용후기 5952건을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했다.

    "친절하지도 않고 제가 이용해본 야자중에 제일 최악. 침대에 머리카락 많고 욕실도 물기 그대로 객실도 좁고…이 가격에 이정도 친절과 시설이면 손님 다 떨어지겠습니다".

    "들어올 때 있던 직원분이 너무 불친절해서 실망했는데 나갈 때 있는 다른 직원분은 낫네요. 근데 비가 미친 듯이 오는데 저희차를 야외 주차장에 옮겨 두고는 차 위치를 말해주지도 않고 비 완전 맞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등이다.

    '야놀자'도 2015년 7월~2016년 9월 이같은 18건의 불만후기를 없앴다.

    '야놀자' 광고상품을 추천숙소 표시 (자료=공정위 제공)

     

    광고만 하면 추천업소, 우수업소, 베스트업소로 둔갑했다.

    '여기어때', '야놀자', '여기야'는 광고상품을 구입한 숙박업소를 '내주변 추천, 지역추천, 프리미엄 플러스, 프리미엄, 스페셜, 베스트' 등으로 시설·서비스 등이 우수하고 인기가 많은 숙박업소인 것처럼 잘 보이는 특정영역에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물론 해당 숙박업소들의 광고상품 구입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사이버몰의 운영자는 소비자가 사업자의 신원, 청약철회 기준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상호, 전화번호, 주소 등 사업자 정보와 이용약관을 사이버몰의 초기화면 등에 표시해야 하지만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위드이노베이션, 야놀자, 플레이엔유의 불만족 이용후기 비공개, 광고구입 사실 은폐 등 기만적 소비자 유인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의 공표명령(앱화면의 1/2이상 크기, 7일간) 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최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이용이 크게 늘면서 숙박앱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62만여명에서 지난해 1월~8월에는 119만여명으로 늘었다.

    거래건수도 37만여건에서 232만여건, 거래금액은 183억원에서 900억원으로 각각 증가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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