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불길한 인류의 미래를 예견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마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세계는 향후 30년간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will see much more pain)”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의 이같은 경고는 알리바바 그룹이 영화 제작, 비디오 스트리밍,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영역으로 몸집을 불리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몸집 불리기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공통적인 경향으로 아마존, 이베이 등 미국의 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는 것과 종종 비교된다.
알리바바와 같은 IT 기업들의 광범위한 사업 영역 확장은 추후 30년간 사회적 갈등을 몰고 오며 모든 종류의 산업과 삶의 양태에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손질하고, 자동화와 인터넷이 몰고 올 대량 실업과 일자리 감소 등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위해 로봇과 어떤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기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만을 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우리는 기계를 인간의 대체품이 아닌 파트너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은 "인터넷이 경제에 몰고 온 파장에 대해 전통산업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행위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며 전통적 생산기업들의 비판에 맞서 IT 기업들을 적극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