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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



책/학술

    이근면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

    홍석우 '딴 생각- 최선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통리더 생각집'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는 30년 넘게 삼성그룹에서 인사전문가로 활약했고, 이후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발탁돼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이 현 공직사회에 대해 솔직하고 냉철한 생각과 더불어 문제 개선 및 혁신을 위한 제언을 담아 펴낸 책이다. 민간에서 최고의 인사전문가였던 저자가 공직사회에 들어가 생생한 현장을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한 기록을, 냉철한 자기반성과 대안으로 엮어낸 새로운 제안서다.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자원인 '인재'가 지식을 넘어 더욱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 인재 경영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을 것이다. 인사혁신처장으로 취임한 뒤 우리 민간 기업이 세계 일류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위한 국가 경영과 국민의 인재화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저자의 고민을 살펴볼 수 있다.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을 모두 경험한 저자가 바람직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 기존의 틀에 박힌 인식, 절차, 문제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밝히고 있으며, 혁신을 가로막는 '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하는지, 국가 인재들의 가치를 어떻게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지 예리하고 탁월한 시각으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공직사회의 움직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위기의 대한민국에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해줄 것이다.

    ◇ 책 속으로

    그래서 미래의 공직 인사는 업무의 주인을 찾아주는 작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 업무의 주인이 없다 보니 일의 진짜 주인인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오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모두가 문제인 줄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손대려 하지 않는 순환보직의 문제를 이제는 풀어야 한다. 이 업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할 일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행정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_29쪽

    정부가 외부의 우수 인재를 유치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도입했던 개방형 직위제. 어느덧 이 제도도 16년이 지난 제법 오래된 제도가 되었다. 국회와 언론에서는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표현으로 이 제도가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꼬고 있지만, 나는 하루 빨리 공직도 개방을 통해 다양성을 지닌 조직으로 거듭나며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_53쪽

    공무원의 문화를 가꾸는 것은 좋은 잔디밭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잡초를 뽑지 않으면 좋은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 잡초를 뽑아야만 질 좋은 잔디가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고 좋은 잔디밭을 만들 수 있다. 물론 목적은 좋은 잔디밭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서 뛰어놀 국민을 위해서다. _85쪽

    '평판만으로 인재를 등용하면 나라가 어지러워집니다." 주周나라 공신인 태공망太公望이 집필한 병법서《육도六韜》에 나오는 대목이다. (…) 이로부터 무려 3000여 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태공망의 충고는 유효하다. 놀랍게도 아직까지 정부 인사의 많은 부분이 실력보다는 평판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모든 인사권자들 스스로 주위 평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공평무사하게 인사를 해왔는지 되돌아볼 때다. 밀레니엄 시대가 밝은 지가 언제인데 주나라 시대보다는 선천적인 인사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_120, 122쪽

    이근면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 272쪽 | 1만4000원

     

    전 지식경제부 장관 홍석우가 지난 날을 회고하며 '공직자로서의 삶과 자세'라는 주제로 '딴생각'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지방 중기청에 재직하면서 직원들과 이메일로 상하 구분이 없이 디지털 소통을 했다. 위로는 국장급 직원들로부터 아래로는 수위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직원들 모두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신나는 일터를 만든 것이다. 그 결과, 그의 직장은 직원들이 단체장을 복도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며 직접 말을 걸고, 이메일로 대화를 요청하는 격의없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오랜 관행과 습관에 의해 다소 경직되고 상하관계가 분명한 조직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그 결과, 조직원들은 자존감을 가지고 각자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 저자가 생각하듯 "행복한 직원이 고객들이 행복해지는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는 철학이 실천되는 현장으로 변한 것이다.

    홍석우 지음 | 휘즈북스 | 245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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