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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도끼다:소설가들이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책/학술

    '이것이 나의 도끼다:소설가들이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릿터 5호'·'2030 에코리포트 2'·'세계시민' 등 신간 4권

     

    10명의 국내외 소설가들이 문학잡지 'Axt' 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 '이것은 나의 도끼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문학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천명관, 공지영, 듀나, 파스칼 키냐르, 이장욱, 정유정, 김연수, 윤대녕, 다와다 요코, 김탁환이 'Axt' 편집진들을 만나 나눈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글과 삶, 소설 쓰기의 고통과 환희에 대한 인터뷰가 담겨있다. 글쓰기의 실패와 성공, 창작론과 작가론, 문학과 정치, 현실 앞에 놓여 있는 다각적인 문제를 두고 신중하되 때론 가열 차게 말하는 그들의 각기 다른 10개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 책 속으로

    문학은 늘 좋은 것이고 또한 매우 희귀한 것이다. 쓰인 글의 침묵 속에서, 눈 아래서 언어가 표현될 때 문학은 시작된다. 목표점이 있는 것은 모두 문학에 속하지 않는다. 수신자가 있는 것은 모두 문학에 속하지 않는다. _파스칼 키냐르

    모든 이야기 예술의 본령은 문학이다. 이야기가 삶에 대한 은유이자 인간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라면, 인간과 삶과 세계를 한계 없이 은유해낼 수 있는 장르는 문학뿐이라고 생각한다. _정유정

    소설은 이야기하는 방식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인생을 사는 문제예요. 이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져요. 그러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존재여야 한다는 거죠. _김연수

    현실에는 두 가지 층위가 존재합니다. 현상적 측면과 잠복적 측면이죠. 막상 쓰는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인 내가 그때마다 무엇을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게 느끼냐는 겁니다. 작가는 바로 그 절실한 것을 절실한 방법으로 쓰면 되는 것입니다. _윤대녕

    Axt 편집부 , 천명관, 공지영, 듀나, 파스칼 키냐르, 이장욱, 정유정, 김연수, 윤대녕, 다와다 요코, 김탁환 지음 | 백다흠 사진 | 은행나무 | 372쪽 | 1만5000원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5호가 출간되었다. 커버스토리는 '4월 16일'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플래시픽션(극히 분량이 짧은 단편 소설)은 그날의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기계적으로 등분하여 실었다. 사건과 관련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삶에 슬픔이 틈입하는 과정을 최은영, 김혜진, 백수린, 이혁진, 유재영 작가의 다섯 시선으로 에둘러 재구성한다.

    이슈는 여섯 필자의 글을 실었다. 사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권력, 이를 방기하거나 이에 동조한 언론, 진상 규명을 잔혹하게 방해한 정권 등 4월 16일 이후 비상식적 난맥상을 짚는다. 여기에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으로서 문학과 영화, 문학 운동, 애도 조형물의 역할도 살펴본다.

    장강명, 이영훈, 박태하, 이응준, 서경식 에세이 연재가 5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호에는 늘 풍성한 읽을거리를 주는 다섯 작가 외에도 특별히 해외 에세이를 선보인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요 네스뵈가 자신의 창작론을 기고해 주었다. 인터뷰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과 소설가 조남주의 목소리를 담는다. 음악과 문학에 대한 용재 오닐의 유려함과 조남주의 치열함이 예상치 못한 화음을 이룬다.

    이번 호 소설은 우연히도 모두 죽음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앤서니 도어의 초기 단편을 소개한다. 임성순의 소설은 우리에게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기억이 여태 아득한 과거가 아닌 이유를 발설한다. 윤성희의 소설은 개인에게 부여된 기억의 겹침을 따스하게 풀어놓는다. 황인숙, 신해욱, 박준, 김유림의 시도 만날 수 있다.

    릿터 편집부 (엮은이) | 민음사 | 212쪽 | 1만 원

     

    환경재단이 발행하는 무크지 '2030에코리포트' 2호가 출간되었다. ‘기후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 편은 두 거대담론을 한 주제로 다룬 기획이다.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두 주제가 어떻게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그리고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 선언을 하고, 기후변화 방지와 적응 대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것이 그렇다.

    지난해 ‘파리기후변화회의 특별판’에 이어 발행한 이 책에는 신기후체제로 가속화하고 있는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 바람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재생에너지 시장의 폭발적인 확장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의 재생에너지 드라이브, 그리고 국가를 초월한 재생에너지 협력 등의 실태를 통해 '100% 재생에너지 사회'가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6차 기후변화보고서를 준비 중인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은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이제까지 보고서에는 사람들이 기후 리스크에 대해 많이 알수록 많이 행동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기후변화 과학 수준이 올라간 만큼 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이 의장은 이런 과학과 행동의 간극을 6차 보고서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환경재단 | 144쪽 | 1만2000원

     

    계간지 '세계시민'은 2017년 첫 호 특집을 '루터의 종교개혁, 유럽 역사를 바꾸다'로 꾸몄다.

    이번 호 '세계로 가자'에서는 베트남을 조명했으며, '평화와 정의를 꿈구믄 곳, 유엔'을 다시 들여다봤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세계화'와 '평창동계올림픽'을 들여다 봤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자유라는 개념', '말과 글 이모저모', '고전의 향기'도 실렸다.

    편집부 지음 | 시와진실 | 200쪽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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