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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나는 시각장애인 치어리더입니다"



유럽/러시아

    [영상] "나는 시각장애인 치어리더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가는 데서 오는 자신감 커"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이 커요."

    공중점프, 텀블링에 피라미드(인간 탑 쌓기)까지. 고난도 동작을 척척 해보이는 스테파니는 시각장애인 치어리더다.

    영국 패러치어 팀(paracheer team)의 일원인 그는 제1회 세계 패러치어리더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에 한창이다.

    패러치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경쟁하는 종목으로, 장애인 선수의 동작이 얼마나 조화로웠는지가 평가 기준이다.

    스테파니는 "왼쪽 눈은 완전히 실명 상태다. 거리감각이 없다. 오른쪽 눈은 내 팔을 뻗었을 때 거리 정도는 보이지만 사물을 분간할 순 없다. 비장애인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것이 내가 보는 방식"이라고 했다.

    패러치어에서 장애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명암을 구분할 수 없는 스테파니를 위해 팀원들은 공연 중 형광색 물체를 사용한다.

    "제가 공중 점프할 때 저를 밑에서 받아주는 팀원은 어깨 부위에 야광색 천을 덧대요. 그래야 제가 내려올 때 그가 어디 있는지 아니까요. 텀블링할 때는 팀원이 매트 끝에 야광색 깃발을 들고 서 있어요. 덕분에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어요"

    시각장애인인 스테파니에게 패러치어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뭘까.

    "패러치어팀 동료들은 가족이나 다름 없어요. 패러치어는 놀라운 경험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꿈꾸게 해주죠. 무엇보다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이 커요. 그것이 치어리더로서, 사람으로서 저를 성장시켜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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