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찬미 포스터(사진=한국대중음악박물관 제공)
한국대중음악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윤심덕(1897~1926)의 대표곡인 '사의 찬미' 기획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주에서 열린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관장 유충희)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국 최초의 여류 성악가인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일동축음기)' 오리지날 유성기 음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심덕으로 인쇄된 사의찬미, 사의 찬미의 원곡인 다뉴브강의 잔물결, 사의 찬미를 편곡한 박경희의 애상부(일동축음기) 그리고 정씨스터즈, 이채연, 최정자, 문주란, 최양숙, 백승태, 이현, 김정호, 나윤선 등 많은 가수가 취입한 사의 찬미 음반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한 음반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사의 찬미'는 윤심덕의 마지막 유작으로, 연인이었던 극작가 김우진과 1926년 8월 4일 현해탄에 투신하기 전에 죽음을 결심하고 부른 곡으로 알려져 있다.
애절한 멜로디는 루마니아 작곡가인 요지프 이바노비치의 왈츠곡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편곡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윤심덕이 사의 찬미와 함께 취입했던 희귀음반 '추억'을 피아니스트인 동생 윤성덕의 피아노반주로 녹음된 음반으로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또 윤심덕의 출생과 음악적 재능, 음악세계와 함께 투신자살과 관련한 그 시대의 사회상과 모살설 등을 알아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박미경 이사는 "사의 찬미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획전에서는 대중가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이 윤심덕에 대한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