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中 관영매체 "韓·美 북핵시설 타격해도 中 군사적 개입 불필요"



아시아/호주

    中 관영매체 "韓·美 북핵시설 타격해도 中 군사적 개입 불필요"

    • 2017-04-23 15:59

    북핵시설 이상의 것 시도하면 중국군 개입

    자료사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미국이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 타격에 나서더라도 중국이 이를 사실상 묵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사설을 게재해 그 뒷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 핵실험설이 파다하게 퍼지자 중국 정부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에 대한 극약 처방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22일 ‘북핵,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의 희망을 바라야 하나’라는 사설에서 “미국이 고려하는 북한의 주요 핵시설 등을 목표로 하는 ‘외과수술식 공격’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적 수단으로 최대한 저지하겠지만 군사적 개입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북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경우 반대는 하겠지만 물리력을 동원해서까지 막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북중 양국 간에 체결된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에 따른 군사지원 의무 제공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에 앞서 북핵 제재의 마지노선을 '무력에 의한 북한 정권 전복',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르는 경제제재'로 제시하며 한·미 양국이 무력 통일을 시도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북핵 제재와 관련해 미국이 거듭 중국의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최근 현상에 대해 “중국의 도움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아직 중국의 도움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을 아무리 설득해도 북한은 듣지 않고 있고, 미국과 한국도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임을 지적했다.

    결국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은 원유공급을 대폭 축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이전에도 여러 번 중국 내에서 금기시 되던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 카드를 거론한 바 있지만 원유 공급 축소는 처음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못박는 한편 "어느 정도 축소할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신문은 "전쟁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 외에 전쟁 발발 때 취할 중국의 조치를 미리 미국과 한국에 통보해줘야 한다"며 중국이 취할 입장을 공식적으로 한국과 미국에 공표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서울 지역에 대한 보복성 타격을 가할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위험은 미국과 한국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며 먼저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또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을 지상에서 침략,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무력수단을 통한 북한 정권의 전복과 한반도 통일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마지노선은 중국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까지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