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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 앞은 '북적', 붐비던 한국당 앞은 '조용'



선거

    민주당사 앞은 '북적', 붐비던 한국당 앞은 '조용'

    집권 가능성 높은 정당으로 모이는 시위대

    사람들로 붐비는 여의도 국회 앞 민주당사 부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두 후보간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국회 앞 민주당사 주변이 민원성 시위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집권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풍경이다.

    21일 오전 9시쯤부터 오후 4시까지 국회앞 여의도 민주당사 부근에서 피켓 시위, 현수막 게시 등으로 목소리를 낸 단체는 총 10개였다.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집결하는 시위를 빼면 하루 평균 1인 시위자 2~3명이 자리를 지킨다. .

    서울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이정학 경사는 "오늘 여의도 당사 앞에는 집회 및 시위 신고가 꽉 차 있다"며 "요즘 들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사 앞을 경비하는 한 의경도 "선거가 다가와서인지 집회가 잦아졌다"며 "요즘 집회가 많게는 하루에 한 번, 적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있다"고 말했다.

    한적한 자유한국당 당사 앞.

     

    처음 당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단체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였다. 전공노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당사 앞에서 대량 해고된 공무원노조 136명의 복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전공노 고광식 희생자 원상 회복투쟁위원장은 "후보 결정 이후 당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게 됐으니 우리도 중앙당에 집중하기 위해 충남, 제주 등 각지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온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광주시에 온 강호철(남, 44) 씨는 '공정성을 잃은 서울~세종 굽은 고속도로를 직선화하자'는 현수막을 앰프와 함께 들고 나타났다.

    그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틀고 민주당사 앞을 지켰다. "시끄러워서라도 한 번 나와서 물어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노래를 틀었다"며 "한 달 동안 매일 같이 찾아오면 물어볼 법도 한데 당 관계자들이 지나치기만 한다"며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이라 여기로 왔다"며 "집권여당이 되면 국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민주당사 앞 경찰 병력이 부쩍 늘었다. 당사 앞 골목은 물론 국회의사당으로 통하는 도로에 가득 늘어섰다. 길 건너편 국회앞 담벼락은 경찰차들에 의해 빼곡히 둘러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다. 오후 1시에 예정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죽음의 공간, 대구시립희망원 폐쇄촉구' 기자회견을 대비해 투입된 것이다.

    앰프를 실은 3.5톤 차량을 필두로 휠체어를 탄 전장연 활동가 100여 명이 나타났다. 그들은 애초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각 정당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늦어져 국민의당사 앞에서만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으로부터 직선으로 100m 이내에 포진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앞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국민의당 여의도 당사는 국회의사당 100m 안에 위치해 2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전장연의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전공노의 1인 시위 모습만 보였다.{RELNEWS:right}

    한때 집권여당으로 가장 붐볐던 자유한국당는 여당의 지위를 잃은 뒤부터 각종 시위 단체들의 발길도 끊겼다. 이 날도 전공노를 제외하고는 1년 넘게 자유한국당사 앞을 지키고 있는 콜텍의 농성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인 '권양숙·노건호 구속수사 위한 특검법 발의하라!'는 자유북한청년포럼의 차량만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당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실시하는 전공노 관계자는 "다른 당사 앞에서 집회 시위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민주당 앞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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