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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제구력과 수비…2016년으로 돌아간 kt



야구

    흔들린 제구력과 수비…2016년으로 돌아간 kt

    kt 위즈 선발투수 정대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이닝 10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kt 제공)

     

    kt 위즈가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정대현의 제구력은 흔들렸고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마치 최하위를 기록한 지난해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전날 3-1 승리로 2연패를 마감했던 kt는 안방에서 연승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불안한 제구력이 아쉬웠다. 정대현은 4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허용해 8실점 했다. 볼넷도 3개나 내줬다. 정대현의 흔들린 제구력은 실점으로 이어져 kt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정대현은 1회초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버나디나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선빈의 안타로 3루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김주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볼넷이 실점까지 이어진 것이다.

    kt에 2회초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정대현은 안치홍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서동욱과 김주형에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KIA 9번 타자 김민식의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공이 경기장을 비추는 라이트와 겹치면서 이대형이 낙구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결국 공은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3루에 있던 안치홍은 홈을 밟았다.

    한번 흔들린 제구력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정대현은 김선빈을 상대하면서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김선빈에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까지 내줘 2점을 더 실점했다.

    kt의 수비진은 이날 기록상 실책을 범하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뼈아팠다.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기혁은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타구를 날린 김주찬도 병살을 직감해 평소보다 느리게 1루로 뛰었지만 박기혁이 2루수 박경수에 공을 너무 천천히 넘겨준 탓에 2루 주자만 아웃됐다.

    아쉬운 장면은 4회초에도 나왔다. 우익수 유한준은 1사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뜬공을 잡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2루에 있던 버나디나의 3루 진출을 막지 못했다. 낙구 지점을 미리 파악해 움직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결국 버나디나는 김주찬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중견수 김사연이 서동욱의 큼지막한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글러브에 집어넣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선발 붕괴와 답답한 수비는 지난해 kt의 모습이었다. 특히 수비에서는 실책 130개, 수비율 0.97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못했다. 그나마 제구력은 올 시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kt 투수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볼넷 36개로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볼넷을 허용했다. 팀 자책점은 LG 트윈스(2.72)에 이은 2위(3.00)이었다. 하지만 이날 9실점 3볼넷을 기록했으니 이 성적도 더 나빠지게 됐다.

    시범경기와 리그 초반에 보여준 기세와 달리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kt. 팀의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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