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의 한 호텔 객실에서 러시아 장애인아이스하키팀 감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쯤 강릉시 교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러시아 장애인아이스하키팀 매니저 A(65)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A 씨가 나오지 않아 찾아가 보니 객실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가 숨진 객실은 복층 구조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발견 당시 A 씨는 머리 부위가 13㎝가량 찢어져 피를 흘린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쯤 만취 상태에서 택시에서 내려 객실로 향했으며 CCTV를 확인한 결과 객실에 들어온 이후 밖으로 나오지도 않아고 방문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A 씨가 계단 쪽으로 넘어지면서 목뼈가 부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 씨는 강릉 하키센터에서 펼쳐진 2018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인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A-pool'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러시아팀 감독 자격으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