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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朴 지침대로 선거 도운 사람들 적극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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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조

    "김기춘, 朴 지침대로 선거 도운 사람들 적극 기용"

    조원동 "관료시스템 사실상 마비돼 김기춘 원망"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을 적극 기용하고 상대편 진영을 배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조 전 수석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 전 실장이 부임 초부터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인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제 느낌으로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선거에 도움을 줬던 분들과 반대편에 있던 분들을 가르는 차원에서 인사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김 전 실장이 자주 사용한 '애국'이라는 표현도 두 가지를 융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수석은 또 "김 전 실장이 대통령을 돕는다는 명분 아래 절차를 무시하고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대통령의 지침을 일방적으로 따른 결과 관료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됐다"면서 "김 전 실장을 원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례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쟈니윤 씨를 들었다.

    조 전 수석은 "전임인 허태열 전 실장은 쟈니 윤의 임명을 온몸으로 막았으나, 김 전 실장은 곧이곧대로 이행했다"면서 "두 사례가 (허 전 실장이 있던) 1기와 (김 전 실장이 있던) 2기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직접 "함께 근무했던 증인의 증언이 제 의견과 달라 유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애국의 기준이 박 전 대통령을 도우면 애국, 부정적이면 비 애국이라는 주장은 너무나 주관적이고 독단적"이라고 밝힌 김 전 실장은 "어떤 후보를 찬성하거나 반대했는지가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 적 없을 뿐 아니라 그런 생각을 드러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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