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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매진…조선 경기가 변수



경제정책

    대우조선 정상화 매진…조선 경기가 변수

    서울 중구 소재 대우조선해양 본사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이 진통 끝에 채무조정에 성공해 유동성 위기를 넘김으로써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우선 다음달부터 2조9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또 향후 3년간 채무도 동결돼 당분간 유동성 걱정 없이 정상화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유동성문제 해결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회사는 현재 건조중인 선박을 제때 인도해야 되고, 수립된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신규수주 목표달성을 위해서 매진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조중인 선박 86척을 완성해 내년까지 인도하면 15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대우조선의 설명이다.

    내년까지 3조5천억원을 확보하는 자구노력도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말 기준 1만443명인 인력을 9천명으로 줄인다. 3개의 플로팅 도크 중 2개와 사원아파트를 매각하는 등 몸집을 크게 줄인다. 지난해 160만톤이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20만톤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사정은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경영정상화 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경영능력도 제고하기 위해 민간자문기구인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도 구성된다.

    특히 대우조선이 지속적으로 독자 생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신규선박 수주가 중요하다. 다행히 올 들어 수주 규모가 15억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목표인 55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물론 정부 발주 등으로 내용면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정상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대우조선은 올1분기부터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 정상화의 종착역은 제3자 매각이다. 규모는 작더라도 경영이 흑자로 돌아서고, 자구노력을 통해 덩치도 줄어들면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것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계획이다.

    그러나 정상화의 최대 변수인 조선업종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문제이다. 2조9천억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우조선에 또 다시 쏟아 부우면서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한 장밋빛 전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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