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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北에 시리아 폭격과 유사한 행동 하지말라"…美에 경고



국제일반

    러 외무 "北에 시리아 폭격과 유사한 행동 하지말라"…美에 경고

    • 2017-04-18 08:54

    크렘린궁 "모든 관련국 도발 자제하고 문제 해결 위한 조율된 노력해야"

     

    러시아가 북한을 상대로 시리아를 폭격한 것과 같은 무력 행동을 하지말라고 미국 측에 경고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한 모험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에 대해) 우리가 최근 시리아에서 본 것과 같은 일방적 행동(미국의 시리아 폭격)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세네갈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북 위협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이날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 정책을 시사했다.

    라브로프는 "미국 부통령의 수사적 발언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 무력 사용 위협으로 이해된다"며 "이는 아주 위험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크렘린궁도 한반도 위기 상황 완화를 위해 모든 당사국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러시아는 모든 당사자들에 자제를 호소하며 모든 관련국이 도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 협상들 속에서 조율된 국제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반대해 이를 막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동참하면서도 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와 연합군사훈련 등 한·미 양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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