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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득점' 헤인즈는 벼랑 끝에서 자존심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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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득점' 헤인즈는 벼랑 끝에서 자존심을 던졌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헤인즈 부활에 힘입어 삼성 꺾고 4강 2패 뒤 첫승

    애런 헤인즈 (사진 제공=KBL)

     

    "자존심?"

    1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추일승 감독은 이같이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이대로 무너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4강에 직행한 오리온은 삼성의 기세에 눌려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1번만 더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섰다.

    김동욱의 부상과 애런 헤인즈의 부진 그리고 삼성 라틀리프와 주희정의 맹활약 등 여러 변수가 있는 가운데 추일승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강조했다.

    오리온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은 4차전에서 삼성에 73-72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패 뒤 귀한 1승을 추가했다.

    오리온이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58-66으로 끌려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패색이 짙어보였다.

    오리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문태종이 끊임없이 골밑을 공략해 계속 자유투를 얻어낸 결과 종료 2분59초를 남기고 69-68 역전에 성공했다.

    라틀리프가 자유투 2개를 넣었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의 러너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오리온의 공격은 계속 실패했다. 불굴의 투지로 계속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종료 49.4초를 남기고 공이 헤인즈에게 연결됐고 헤인즈는 중거리슛을 넣어 73-72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경기 전 삼성의 첫 2경기 승리를 바라보는 양팀 사령탑의 시선은 비슷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헤인즈의 야투율이 너무 떨어졌다"고 말했고 이상민 감독은 "헤인즈가 오래 쉬어서 그런지 슈팅이 떨어진 것이 오리온에게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헤인즈가 결정적인 한방을 중거리 슈팅 능력으로 장식하면서 자신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고 더불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헤인즈 자신의 자존심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모두 담겨있는 중거리슛이었다.

    헤인즈는 2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일영은 15점을 올렸다. 김동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투지로 그 공백을 메웠다. 김진유는 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은 마지막 순간 임동섭이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슛을 던져봤으나 이승현의 블록슛에 막히면서 종료 버저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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