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안락사시키러 간다며 인증사진을 올려 누리꾼의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한 반려견의 주인이 올린 글과 사진이 논란이 됐다.
이 글에서 주인 A씨는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이동하는 사진을 올리며 "보리 안락사 시키러 가는 길 목줄 잡기도 싫다~"고 적었다.
사진 아래로는 "팔리지도 않고 인생힘드네" "누가 좀 그냥 공짜로 가져가라" "밥인지 똥인지도 구별 못하는 멍청한 시츄XXX" 등 차마 보기 힘든 내용의 대화가 이어졌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A씨는 글을 삭제하고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이어 A씨의 측근은 반려동물 전문매체인 '노트펫'에 안락사 시키지 않았다며 반려견 '보리'의 인증사진을 재차 찍어 올렸다.
그는 "(A씨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라서 강아지에 정을 많이 주면서 키우고 있다"며 "이날은 안락사를 시키러 가는 게 아닌 미용을 시키러 가는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말하는 방법이나 표현이 많이 서툴러 평소에도 강아지를 사랑하면서도 말을 예쁘게 하지 못한다"며 "생명의 무게를 가늠하지 못하고 가볍게 장난친 점 백 번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과 측근의 해명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djd***'는 "도대체 말하는 방법이 얼마나 부족해야 자기가 사랑하는 반려견에 '안락사시키러 가는 길~'이런 말을 재미난 농담처럼 할 수 있는거지? 참 답이 없다"며 분개했다.
'mar***'는 "어떤 정신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강아지가 무사히 살아있다고 해도 다행이라고만 할 수가 없는 게 제대로 된 케어를 받으면서 지낼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tnw***'는 "훌륭한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보통 사람한테 입양 보내라. 당신과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강아지를 키울 게 아니라 당신의 인정을 키우셔야 할 듯"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