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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비혼식, 축의금 챙겨가야 할까?



사회 일반

    내 친구의 비혼식, 축의금 챙겨가야 할까?

    바뀌어가는 결혼문화…기존의 가족시스템을 넘어서는 상상력 필요

    -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된 ‘축의금’, 본전 생각에 비혼식까지 등장
    - 등골 휘는 예단, 허례허식이 된 부조.. 요즘 청년문화와 코드가 안 맞는 결혼문화
    - 비혼족 증가, 비연애인구가 늘었단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나타났다는 의미
    - 저출산 대책? 19세기적인 가족 프레임이 아니라 인문학적 감수성 갖고 접근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1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택광 교수 (경희대)

    ◇ 정관용> 이제는 미혼이 아니라 비혼이다. 새로운 한국의 풍속도 가운데 하나가 비혼족의 증가. 평생 결혼 안 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시는 그런 분들이죠. 그러다 보니까 결혼식이 아니라 비혼식 이런 거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또 그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이른바 결혼식 축의금 문화라는 게 자리잡고 있죠. 그동안 수없이 축의금을 뿌리고 다녔는데 나는 그거를 다시 받을 기회가 없으니 비혼식이라도 해서 친구들 모아서 비혼식 축의금이라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어찌 보면 웃지 못할 그런 이야기입니다. 오늘 문화비평가 경희대 이택광 교수와 함께 이런 문제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택광 교수, 어서 오십시오.

    ◆ 이택광>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떻게 보세요? 비혼식이라도 해서 돌려받아야지. 이런 뉴스 보셨죠?

    ◆ 이택광> 네. 저는 거기 코멘트도 해 줬는데요.

    ◇ 정관용> 뭐라고 하셨죠?

    ◆ 이택광> 비혼식이 왜 발생하느냐.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1인가족의 증가,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해서 보장받을 수 있는 미래적 삶에 대한 불투명함 이런 것들이 크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죠.

    우리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는 축의금. 즉 부조라고 그럽니다. 상부상조에서 나오는 부조인데 아주 옛날에 두레 문화, 공동체 문화의 유산이죠. 이런 상부상조 정신. 부조 문화 때문에 우리가 결혼식에 참여해서 그냥 이렇게 밥을 먹고 오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 도와주는 거죠. 금전적 도움을 주는 그런 문화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진 거예요. 왜냐하면 내가 결혼할지도 잘 모르겠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택광> 결혼한 뒤에 이런 부조금을 돌려받을지 모르겠고.. 왜냐하면 과거처럼 농촌경제 중심으로 해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 때에는 아무리 멀리 시집, 장가를 가더라도 바로 옆동네를 가든지 아니면 서너 동네 정도밖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잔칫날이 되면 돌아와서 부조를 다시 해 줄 수가 있었죠, 거리적으로 본다면. 그런데 지금은 지리적으로 그렇게 살 수가 없게 된 거예요. 주소지가 불명확해서. 설령 동창회라 하더라도.

    ◇ 정관용>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 이택광> 저도 거의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취업하지 않은 동창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이런 어떤 불확실한 삶이 결국 비혼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냈고 요즘에는 그러니까 미혼이라는 말을 잘 안 쓰거든요. 비혼이라는 말을 쓰고요. 미혼이라는 말은 '지금은 하지 못했지만 결혼을 할 것이다'

    ◇ 정관용> 결혼을 전제로 아직은 미혼이다 이거인데.

    ◆ 이택광> 그렇죠. 하지만 비혼은 적극적이죠. 내가 결혼을 아예 하지 않겠다.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해 보니 과거에 내가 부조금을 낸 게 조금 아까운 거죠.

    ◇ 정관용> 아까울 뿐 아니라. 그래서 비혼식을 진짜 해서 거기에 친구들이나 선후배를 초대해서 돈을 받는 사례가 있기는 있어요? 얘기만 나오는 거지 저는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요.

    ◆ 이택광> 실제로 했습니다.

    ◇ 정관용> 했어요?

    ◆ 이택광>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물론 아주 대중적으로 많이 하지는 않는데 몇몇 분들이 이벤트성으로 한 것 같아요. 심지어는 박수홍 씨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거기에서 이제 농담으로 그런 말을 했죠. '내가 비혼식 해서 다 부조금 다 돌려받을 거야' 이런 적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본다면 이미 대중들 속에서는 어느 정도 비혼식에 관련된.. 어떻게 보면 '본전 생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미 만연돼 있는 것입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정관용> 이건 뭐 젊은 남녀뿐만의 얘기가 아니에요. 사실은 부모들도 자기 친구들의 자녀들, 결혼식에 수없이 가서 부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 자식이 결혼을 해야 내가 뿌린 부조금 다시 돌려받을 텐데.

    ◆ 이택광> 맞습니다.

    ◇ 정관용> 내 자식은 결혼할 생각도 안 하고 이거 속 타는 분들 많거든요.

    ◆ 이택광> 그래서 빨리 결혼을 하신 분들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결혼을 하지 않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굉장히 부모님께 불효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드는 문제가 생기죠. 그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제가 볼 때는 비혼식입니다. 비혼식은 결국에 하게 되면 이미 과거에 본인이 부조를 했던 그 커플들은 돌아와서 부조를 돌려줘야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러니까 젊은층에서는 나 비혼 선언하고 비혼식 할 테니 나한테 축의금 받았던 내 친구들 다 와서 나한테도 비혼에 대한 축의금을 줘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부모세대는 '우리 자식 결혼 안 하기로 선언할 테니 자네들 좀 와서 내 자식 축의금 좀 다오' 이거 못 하거든요.

    ◆ 이택광> 그렇죠. 그런데 문화가 바뀌었으니까 최근에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사실 자기 자녀들이 이렇게 결혼을 하지 않는 문제를 자기 자녀들의 어떤 무능력이라든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들이 생겼습니다. 사회가 워낙 이렇다 보니까 결혼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죠, 지금은. 당장 저 같은 경우도 제 학생들을 보면 결혼한 학생들 수가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그중에도 국제결혼 이런 것까지 쳐버리면 거의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제 제자들 중에 결혼한 학생들이 별로 없어요, 졸업생들이. 굉장하죠.

    ◇ 정관용> 나이가 몇 살쯤까지 됐는데요?

    ◆ 이택광> 제가 지금 교수로 봉직한 지가 15년이 넘었으니까 지금 3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 정관용> 그런데 거의 없다고요?

    ◆ 이택광> 거의 없어요.

    ◇ 정관용> 그 과가 좀...

    ◆ 이택광> 30대 후반.

    ◇ 정관용> 그 과가 좀 유별난 거 아니에요?

    ◆ 이택광> 저희들이 문송이죠.. 수입이 잘 안되는 과죠.

    ◇ 정관용> 문송은 문과라 죄송합니다. 란 뜻이고요. 오늘 두 가지 문제, 우선 축의금 문화 짚어보고요 그다음에 비혼이라는 풍속.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봐야 될지 이렇게 한번 정리를 해 봅시다. 축의금 문화 어떻게 보세요?

    ◇ 정관용> 사실 축의금 문화, 제가 볼 때는 없어져야 됩니다. 없어져야 되는 문화고요. 이런 문제들을 현명하게 제도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서 최근에 축의금을 받지 않는 그런 결혼식도 많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우선 결혼식 자체를 작게 하는.

    ◆ 이택광> 단출하게 하고.

    ◇ 정관용> 초대 손님 숫자를 제한하고 이렇게. 게다가 각종 예단이니 이런 거. 이런 거에서 좀 벗어납시다라는 운동이 한참 나오다가 요즘 또 주춤해버린 것 같은데 이게 우리나라만 유독 이런 거 아닙니까?

    ◆ 이택광> 그렇죠. 우리나라만 남아있는 관습이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결혼식 하는 나라를 본 적이 없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택광> 특히 예단 같은 경우 그것도 꽤 돈이 들잖아요.

    ◇ 정관용> 물론이죠.

    ◆ 이택광> 그런 거 하지 않고 그리고 지금 같은 경우는 결혼을 대부분 늦게 하시기 때문에 살림 같은 것도 거의 양쪽에서 다 이렇게 마련해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죠? 살림 같은 거도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거죠.

    ◇ 정관용> 따로따로 원룸에서 살던 처녀, 총각. 살림 합치면 되는 거죠.

    ◆ 이택광> 마음에 들면 그냥 새로 사면 되는 것이고. 최근에는 가구를 사서 평생 동안 쓰고 이런 것도 없잖아요. 그냥 특정한 그런 편리한 곳에 가서 사셔서 몇 년 쓰다가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결혼기념으로 몇 개 사는 것은 괜찮겠지만 굳이 살림을 장만해야 되고 이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결혼식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런 비혼이나 이런 문화가 생긴다기보다는 향후에 자식을 낳는다든가 가족을 이루고 살아갔을 때 오는 여러 가지 부담들 때문에 결혼을 안 하는 거죠.

    ◇ 정관용> 물론 그거는 맞는 말씀이고.

    ◆ 이택광> 그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이 돼야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일단 축의금 문화는 지금 현재 젊은 세대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는 맞지 않다, 코드가. 부모님들에게는 좀 섭섭할 수 있겠지만 좀 대승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하신다면 훨씬 자녀분들 입장에서도 행복한 결혼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정관용> 작은 결혼식 문화 그리고 축의금은 없어지는 방향. 이쪽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 이택광> 유럽 같은 경우도 이탈리아 시골 같은 데 가서 그냥 교회 하나 빌려서 결혼식 하고 이런 거 많아요. 돈도 별로 들지도 않고. 굉장히 편안하게 저도 하는 것을 봤고 제가 여행을 갔었는데 제가 잘 가는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그런데 말 그대로 거짓말 아니고 결혼식인데 일요일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신랑, 신부가 그냥 집에서 예복을 차려입고 나오더라고요. 친구들은 뒤에 따라가면서 그리고 카페에 이렇게 앉아 있던 분들이 신랑, 신부가 교회를 향해서 걸어가는. 한 100m 정도 걸어가면 교회니까 박수를 막 치면서 막 축하를 해 주는 거죠. 그거만큼 멋진 결혼식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가서 이제 교회 가서 서약을 하고 끝나는 거예요. 물론 그게 이탈리아 문화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우리라고 한들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생각이 들고 지금처럼 도시에서 거주하는 인구수가 굉장히 많은 이런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도 상당히 색다른 결혼식이 아닐까.

    경희대 이택광 교수(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정관용> 좋습니다. 결혼식 그리고 축의금 얘기도 짚어봤고 그리고 이것과는 별개로 비혼이라는 단어가 거의 정착되어 가는 단계라면 제도적으로도 보완책이 다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결혼해서 꼭 가족을 이룬다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어떤 사회적 구성이랄까 연대 이런 걸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요?

    ◆ 이택광> 비혼을 선언한다고 해서 연애를 하지 않겠다 이런 것은 아니거든요.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는 문제. 그러니까 한국이 아주 너무 지나치게 4인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문화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저도 제가 어디 아파트촌에 거주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식당을 가더라도 4인 이상의 좌석밖에는 없었어요.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죠.

    ◇ 정관용> 좀 눈치 보이죠.

    ◆ 이택광> 이것도 몇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물론 좀 달라졌지만. 그래서 그런 식의 비혼이 선언된다고 해서 이분들이 연애를 안 하고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고요. 또 그렇다고 동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결혼식을 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라는 겁니다. 혼자의 삶을 즐기겠다는 것이고요. 독립적 삶을 즐기겠다는 문화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사랑의 방법들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런 결혼의 관념으로써 지금 젊은 세대의 사랑의 방식들을 이해하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싶고요. 결혼은 아니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세금 제도라든가, 복지 제도나 이런 것들이 가족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좀 개선해야 되겠죠.

    ◇ 정관용> 유럽의 그런 사례들이 있잖아요. 동거하는 커플의 자녀도 모든 법적 권리나 세금 혜택이나 이런 걸 다 부여하는. 그랬더니 출산율이 올라갔다는 것 아니에요?

    ◆ 이택광> 거기는 개념이 우리하고는 완전히 다르죠.

    ◇ 정관용> 아이를 사회가 함께 돌보는 이런 거죠.

    ◆ 이택광> 그렇죠. 그런 어떤 국가적인 보호의 대상으로서 자녀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게 기본적인 공화국의 핵심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러한 가치들을 채워야 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우리가 결국 국가의 정상화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것들이 앞으로 더 정치가 해야 될 몫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결국 이런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정책 방향도 당연히 말씀하셨던 것처럼 굳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자녀가 생기면 그 자녀를 국가에서 돌볼 수 있는 그런 제도들이 필요한 거죠.

    ◇ 정관용> 우리 정부도 수없이 많은 돈을 들여서 수없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저출산 대책이고 저출산 대책에 또한 수없이 많은 내용의 핵심 중의 하나가 결혼들 좀 많이 하게끔 만드는 것이고 이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효과가 없다는 것은.

    ◆ 이택광> 그러니까 결혼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 정관용> 시대적 추세와 변화 흐름, 젊은층의 의식 흐름에 정책이 못 맞추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 이택광> 그러니까 과거의 그런 보수적 관념에 근거해서 계속 결혼 문제 이런 것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특히 인구에 관련돼서는 너무나도 이렇게 고리타분한, 19세기적 패러다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출산 지도 이런 거 보면.

    ◆ 이택광> 출산 지도 만들고. 출산율로 계산하고 어떻게 하면 출산을 시킬 것인가. 마치 동물농장처럼 기여를 한다든가 이런 차원을 좀 넘어서서 여기에서는 인문학적인 상상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말이 참 오염이 많이 됐지만. 조금 그런 문과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어떻게 남녀가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자기들이 사랑하는 그런 자녀들을 낳도록 만들까를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소설이 필요한 거죠.

    ◇ 정관용> 소설.

    ◆ 이택광> 소설적 마인드가 좀 필요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우리보다 앞서 그런 추세를 보인 유럽이나 이런 데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 이택광> 사실 수많은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려는 이유도 사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정된 곳에서 미래가 보장받고 살고 싶잖아요. 그게 남아 있는 곳이 유럽밖에 없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그게 우리가 그런 나라가 되면 좋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그런 나라가 되어서 젊은이가 이 나라를 떠나기보다는 돌아와서 살고 싶어하는 그런 나라. 그게 결국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미래가 잘 보장되고 그런 식의 복지가 잘 보장되는 그런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복지 체계의 확충 그리고 꼭 결혼이라고 하는 것 하나만 고정된 가족의 구성 원칙이다라고 하는 고집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죠. 문화비평가 경희대학교 이택광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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