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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의 안보 '우클릭', 중국에 압박될까?



대통령실

    대선주자들의 안보 '우클릭', 중국에 압박될까?

    한반도 안보 '빨간불'…긴장 속에 방한한 中 우다웨이

    - 우다웨이 방한, 6자회담 개최가 아니라 한국의 대선 탐색이 목적
    - '한반도 평화 위해 중국도 역할 해라'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중(對中)메시지 필요해
    - 美 선제타격설에 대한 중국 입장? 북한 침략에 동조한다는 건 같이 죽자는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1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우수근 교수(중국 동화대)

    ◇ 정관용>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어제 한국을 찾았고요. 오늘 각 대선후보들하고 면담을 나눴다. 후보들을 이렇게 만난다는 것 상당히 이례적이죠. 게다가 북한의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설 이런 것 때문에 심상치 않은데요.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중국 동화대학교 우수근 교수 연결합니다. 우 교수님, 안녕하세요.

    ◆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우수근입니다.

    ◇ 정관용> 대선 때마다 중국의 고위 공직자들이 와서 주요 후보들을 이렇게 만납니까?

    ◆ 우수근>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국도 초미의 관심을 보고 있다라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한국이 지금 정상적이지 않은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고 또 예측 불가한 트럼프도 집권을 했고 그 다음에 김정은도 거기에 맞서서 도발을 계속 해대니까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상황이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대선을 탐색하기 위해서 온 그 목적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그래서 우다웨이는 주로 무슨 얘기를 듣고자 했을까요? 주요 대선후보들한테서.

    ◆ 우수근> 일단은 우다웨이 씨가 담당하는 것이 6자회담입니다마는 6자회담보다는 그 한국이 대선이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라는 것을 탐색하기 위해서 온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와서 각 정당들의 대통령 후보자라든가 아니면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당장 한중 관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 그다음에 사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지금 그걸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을 통해 중국이 앞으로 수위 조절을 더 해야 될지 아니면 좀 완화해야 될지 등등을 탐색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중국 동화대 우수근교수

     

    ◇ 정관용> 그런데 최근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런 게 이어지면서 안철수 후보도 사드 배치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꿨고 문재인 후보도 북한의 이런 식의 것이 계속된다면 사드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조금 약간 입장 선회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런 등등은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가는 거 아닌가요?

    ◆ 우수근> 맞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도 지난 3일 동안 이런저런 일을 중국 당국자들과 설전을 벌였고 오늘 아침에도 전화로 또 이렇게 설전을 벌였는데요. 예를 들면중국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 공격을 한다 아니면 칼빈슨호를 배치한다라는 식으로 해서 한국의 대선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 중국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금 중국의 입장에서 그나마 한중 관계 복원에 유리한 입장을 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더불어민주당인데 더불어민주당 측의 6자회담이라든가 사드 문제 같은 것을 한 번 더 듣고 싶다라는 그런 측면이 되게 강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저도 얘기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보하겠다. 그리고 사드를 받겠다, 안 받겠다 그거는 다음 정권에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중국 측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또 하려고 하고 있고 또 미국으로부터 한반도 위기가 점점 조장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무리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필요하다면 사드를 도입하게 될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 너희는 탐색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한중 관계의 회복을 바란다면 북한에 대해서 대북 영향력을 더 강화시키고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지금 더 대북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겠냐. 그렇지 않는 한 한국 사회에서는 계속해서 너희들이 반대하는, 너희들이 우려하는 쪽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계속 저도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가 북한 태도에 따라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하는 것이 결국은 '중국, 역할 해라' 이 말 아니겠습니까?

    ◆ 우수근> 저는 그 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말이 중국한테 진짜 방금도 설전을 벌이셨다고 했는데 효과를 발휘할까요?

    ◆ 우수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가 이번에 온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6자회담을 지금 상황에서 뜬금없이 재개한다 그런 것이 아니고 사드 문제에 대해서 자기들이 이렇게 제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게 어떤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탐색하기 위해서 왔는데 지금 가장 자기들이 생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조차도 입장을 선회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으니 자기들도 그러면 북한에 대해서 북한 때문에 혹은 미국 때문에 자기들의 입지가 더 축소되기 때문에 북한이라든가 미국에 대한 자기들의 영향력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따라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도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저는 지금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칼빈슨호(사진=미 태평양 사령부 제공/ US Pacific Fleet)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금 뭐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설 이런 것 때문에 뒤숭숭하고 우리 정부도 이거는 뭐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이런 입장을 밝히고는 있습니다마는 중국 당국은 이런 설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우수근> 그거에 대해서 제가 일부러 지금 찔렀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 핵실험이 우려가 되고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도 북한 공격을 하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데 그것이 너희 중국이 말하는 한반도를 위한 것이냐고 좀 찔렀죠. 그랬더니 이 사람들은 너희들이 정말 답답하다고 합니다.

    그게 말이나 되느냐. 미국은 저 멀리 있어서 북한이 무슨 문제를 일으키거나 혹은 북한이 공격을 당하면 그냥 순순히 당할 위인들이 아닌데 그렇다면 보복을 취할 텐데 북한이 갖고 있는 제재의 수단은 미국까지 날아가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북한은 분명히 일본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러시아에 협박을 하면서 우리도 그냥 죽지 않는다라고 할 텐데 그러면 중국도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고 우리 중국이 이와 같은 상태에서 북한에 침략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동조를 하고 거들 수가 있겠느냐 이 말도 안 되는 것 갖다가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중국으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것이죠.

    ◇ 정관용> 이런 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은 아주 단호한 반대다, 이 말씀이로군요.

    ◆ 우수근>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우수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중국 동화대학교 우수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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