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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칼빈슨 항모 한반도 배치에 우려 "돌발상황 가능성 커져"(종합)



아시아/호주

    中 칼빈슨 항모 한반도 배치에 우려 "돌발상황 가능성 커져"(종합)

    • 2017-04-10 16:57

    중 외교부 "관련국들 자제하고 긴장감 높이는 행위 하지 말아야"

    미국 태평양 사령부는 현지시간으로 9일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사진=미 태평양 사령부 제공/ US Pacific Fleet)

     

    미국 칼빈슨 항모 전단이 예정된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한데 대해 중국의 관영매체들과 전문가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국이 시리아처럼 북한에 대한 공습 결정을 손쉽게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양측 모두 오판에 의한 돌발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0일 사설에서 “미국이 평양에도 시리아와 비슷한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놓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정부를 향한 경고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며 "비슷한 공격이 북한에 시도된다면, 대규모 확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에 착수하게 될 경우 핵시설이나 군사시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참수작전’ 등 광범위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고 북한 역시 대규모의 포대가 서울을 겨냥하고 있어 전면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환구시보는 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미국은 오바마의 미국과는 전혀 다르다”며 오판을 경고했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더는 터무니 없는 생각만은 아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오바마는 '전략적 인내'를 대북 정책으로 삼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에 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은 미국이 군사적 모험을 취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칼빈슨 항모 전단이 칼빈슨호를 비롯해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짜여 있다고 소개하고 "칼빈슨호의 한반도행은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CCTV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지난달 칼빈슨호가 참가했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장면을 연속해서 내보내며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북한이 군사행동을 취하는 데에는 신중하겠지만 칼빈슨 전단 배치로 한반도에 우발적 전쟁 발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퉈성(張沱生)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은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 전쟁을 촉발하려 하지 않겠지만 작은 오판이나 사고가 한반도에 전쟁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 더 강한 태도를 내세우다가 위험성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가 최악의 상황에 접어들 경우를 대비해 중국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도 제기됐다.

    추이즈잉(崔志英) 상하이 퉁지(同濟)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한반도 전쟁은 중국에도 엄청난 손해"라며 "중국도 자국 보호를 위한 군사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칼빈슨함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관련 각국이 자제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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