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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만든 다큐 '이바라키의 여름' 日 도쿄서 상업개봉



문화 일반

    부산이 만든 다큐 '이바라키의 여름' 日 도쿄서 상업개봉

    부산MBC 제작 TV다큐, 영화로 재탄생해 일본 5개 도시 상업개봉

    '이바라키의 여름' 도쿄 포스터 (사진=부산MBC 제공)

     

    부산지역 TV방송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일본 오사카와 도쿄 등지에서 잇따라 상업영화로 상영돼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MBC는 지난 2015년 8월 개봉한 다큐영화 '이바라키의 여름(감독 전성호)'이 오는 14일부터 교토에서 개봉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 지역을 시작으로 일본 내 5번째 상업개봉이다.

    '이바라키의 여름'은 지난해 3월 오사카에서 열린 제11회 ‘오사카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영화제작보급사인 키노키네마가 일본 내 상업개봉 투자를 결정해 작년 11월 5일부터 '덴게이(전통예술부의 애칭)'라는 제목으로 오사카와 교토, 고베, 나고야에 이어 도쿄 상영을 일궈냈다.

    수익을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외국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최근의 냉각된 한일관계 속에서 한국의 지상파방송 다큐멘터리 영화가 일본의 수도에서 상업적으로 개봉된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바라키의 여름' 오사카 포스터 (사진=부산MBC 제공)

     

    키노시네마 대표 키시노 레이코씨는 "일본인들이 재일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영화로 생각해서 개봉을 결정하게 됐으며, 관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이바라키의 여름'은 일본 오사카 건국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의 도전기를 담은 영화다.

    이들은 매년 일본에서 각 현의 대표들이 참가해 전통예술을 겨루는 전국 고등학생 종합문화제에 10년째 오사카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9명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지신밟기로 일본 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3등의 영예를 안았고, '이바라키의 여름'은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냈다.

    영화는 본국에서 조차 홀대받는 전통 사물을 연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학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은 우리와 다르지 않지만 전통예술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해방 이후 어렵게 뿌리내려 온 재일교포들의 애환이 이들의 가락과 아리랑에 녹아있음을 확인시킨다.

    이들의 도전기는 부산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선화의 도전'이란 제목으로 2014년 11월 부산MBC-TV를 통해 첫 방송됐으며, 2015년 8월에는 '이바라키의 여름'이란 제목의 영화로 재탄생해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전국의 개봉관에서 선보인바 있다.

    지난해 '부산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와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그리고 'DMZ 영화제'와 올해 인천 디아스포라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품으로 선정돼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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