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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홍준표, 일제 때 조선인 형사같은 사람"



선거

    노회찬 "홍준표, 일제 때 조선인 형사같은 사람"

    - 홍준표의 심야사퇴는 악질범죄
    - 홍준표가 흙수저 출신? 오염된 흙
    - 탄핵 상황이라 한국당후보 된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4월 9일은 대선에 나가고자 하는 공직자들의 사퇴 마감시한이었습니다. 동시에 선관위가 전국의 보궐선거 지역을 확정하는 시한도 4월 9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어젯밤 11시 48분에 도의회에다가 사퇴를 통보했습니다. 도의회는 선관위에다가 이걸 서면보고 하고 우리도 보궐선거 해 주세요, 요청을 해야 되는데 생각해 보십시오. 2분 만에 선관위까지 달려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이 된 거죠. 홍준표 후보 이렇게 하겠다고 이미 공언을 했었습니다. 경남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 높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직접 만나보죠. 노회찬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노회찬>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로 12시 2분 전에 사퇴했네요.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면서 어떠셨어요?

    ◆ 노회찬> 눈앞에 보고서도 말할 수 없어서 정말 딱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악질적인 전형적인 화이트컬러 범죄입니다. 법률가가 자신의 지식을 악용한 전형적인 그런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김현정> 화이트컬러 범죄?

    ◆ 노회찬> 네. 저희는 전문성을 가지고서 오히려 그 허점을 파악해서 악용한 대표적인 그런 악질적인 화이트컬러 범죄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명분이 없는 건 아니에요. 뭐라고 얘기하냐면 만약 내가 지사직 던지고 나서 보궐선거 치르게 되면 300억 원이 든다. 경남의 재정 상황 봐서는 이걸 빚으로 치러내야 된다. 빚까지 내가면서 보궐선거를 치를 게 뭐가 있느냐. 15개월만 대행체제로 가면 300억 아낄 수 있다 이거거든요.



    ◆ 노회찬> 그 300억이 정말 걱정이 되었다면 본인이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았어야죠. 출마하지 않았어야죠.

    ◇ 김현정> 그게 그렇게 걱정이 됐으면?

    ◆ 노회찬> 그리고 그 재정을 부담하는 건 국민이고 또 홍준표 후보의 꼼수 때문에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것도 국민이거든요. 국민이 판단할 문제를 왜 자신이 판단하냐는 거죠.

    ◇ 김현정> 300억을 아낄 거냐, 말 거냐 이건 국민이 판단할 문제였다?

     

    ◆ 노회찬> 300억 원을 아낄 것인지 말 것인지. 그리고 투표권을 행사할 건지 말 건지 국민이 판단할 국민의 권한인데 왜 자신이 그걸 판단하느냐는 것이고 본인 스스로가 5년 전에 바로 2012년 대선 때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로 당선된 사람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 노회찬> 자기는 그런 식으로 당선됐으면서 다른 사람의 그 기회를 갖다 박탈하는 것도 문제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겨우 15개월 아니냐. 2년, 3년도 아니고 15개월 대행체제가 뭐 그렇게 심각하게 문제가 발생하겠느냐 묻는 분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 노회찬> 우리 헌법과 법률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임기가 남았을 때는 어떤 지방자치단체의 도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우리 주민들의 어떤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위해서 1년 이상 남았을 경우 단체장을 뽑게 돼 있어요. 1년 하고도 3개월이 남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뽑는 것이 법의 정신인 것이죠.

    ◇ 김현정> 법의 정신도 그렇고 실질적으로도 그 정도 공백이면 지방자치에 많은 공백인가요?

    ◆ 노회찬> 그렇습니다. 지금 본인 혼자만 그만둔 게 아니라 본인이 참모진 등 여러 명을 갖다 또 선거에 동원하느라 그만두게 만들었거든요.

    ◇ 김현정> 아, 참모진들도 같이 그만뒀어요?

    ◆ 노회찬> 10여 명이 같이 그만뒀기 때문에 그 공백을 또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야반도주다 이렇게까지 표현하셨던데 이게 막을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습니까?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열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노회찬> 사실 법을 갖다 개정해야 되는데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퇴하는 것과 사퇴를 하는 걸 통보하는 서면보고하는 것의 시점이 다른, 그걸 악용한 거거든요. 그래서 재보궐 선거의 경우에는 사퇴하면 그 즉시 사퇴함으로써 자동으로 보고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 김현정> 선관위까지 달려가서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 노회찬> 네. 자동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시간관계상 개정되더라도 이번 경우는 적용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 김현정> 방법이 없었다?

    ◆ 노회찬> 지금 차후에 이런 사태를 방지할 제2의 홍준표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개정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종의 홍준표 방지법이 필요한 거네요?

    ◆ 노회찬> 네, 지금 준비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준비가 되고 있습니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절대 이런 일, 이런 꼼수정치는 없게 해야 된다 뜻을 모으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주말에 화제가 된 게 홍준표 후보의 SNS 글이었습니다. 보신 분들 계시겠지만 뭐라고 썼냐 하면 홍준표 후보가 그동안 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하신 분이잖아요, 이분이. 그걸 쭉 적은 다음에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느냐.’ 제가 그대로 읽었어요. 왜 나를 싫어하냐, 이렇게 쓰자 청년들이 댓글을 주렁주렁 달았던데요? 노회찬 의원, 청년은 아니시지만 어떻게 보셨어요?

    ◆ 노회찬> 흙수저 출신이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그냥 흙이 아니고 오염된 흙입니다.

    ◇ 김현정> 오염된 흙이라고까지 보세요?

    ◆ 노회찬> 그렇죠. 이거는 어디서 쓸 수 없는 흙이죠.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오염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게 저는 마땅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거 홍준표 후보가 지금 듣고 계시면 노발대발하실 텐데 왜 그렇게 보십니까?

    ◆ 노회찬> 실제로 본인이 지금 치적으로 삼고 있고 본인의 강점으로 삼고 있는 게 뭔가 하면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들을 적대시해 왔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거거든요. 이거 어찌 보면 흙수저 때려잡겠다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흙수저라고 하더라도 흙수저 때려잡겠다는데 흙수저들이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형사 같은 사람이죠.

    ◇ 김현정> 일제강점기 조선인 형사라고까지 말씀하시면 이건 좀 과한 건 아닌가요? 그래도 자유한국당이라는 큰 당의 후보인데.

    ◆ 노회찬>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죠.

    ◇ 김현정> 자유한국당 내의 분위기도 그렇습니까?

    ◆ 노회찬> 제가 만나본 분들은 주요 대표급 당직자들도 그렇고 다 그런 얘기를 사석에서 다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석에서는 그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이런 막말이라든지 여러 기행들 이런 걸 보면서 자유한국당에서도 걱정을 좀 하시는 거예요?

    ◆ 노회찬> 네, 당이 지금 거의 당 자체가 탄핵당한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인물이 후보가 되는 거죠.

    (사진=자료 사진)

     

    ◆ 노회찬> 알겠습니다. 그런데 노회찬 원내대표님. 지금 신랄하게 문제점 비판하셨습니다만 이런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지지율만 놓고 볼 때는 지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높지 않습니까? 기행이든 막말이든 홍 후보의 기행을 지지하는 분이 있고 통하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 노회찬> 그러나 출발점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좀 높은 편이지만 계속 낮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아침 여러 보도에서 보면 심상정 후보하고 2, 3% 차이로까지 좁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역전될 수도 있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역전될 수도 있다? 알겠습니다. 사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저희하고 지난주에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만 반드시 완주하겠다 선언을 하셨어요, 여기 이 자리에서.

    ◆ 노회찬> 후보가 여러 가지 국민들 앞에서 말씀하셨죠.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막바지에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또다시 단일화 요구가 있을 거다, 심상정 후보한테. 그거 견뎌낼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 합니다.

    ◆ 노회찬> 아니, 4등 후보가 빠져야 2등 후보가 1등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모두가 자기 실력으로 지금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때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저희가 지난주에 심상정 후보하고 인터뷰할 때 KBS 토론에서 배제된 것, 이거 크게 문제다 지적하셨는데 주말 사이에 새로운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KBS에서 토론에 참가하라 통보받으셨다고요?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든 TV토론에 나가게 되었고 후보와 정책이 아직 덜 알려진 까닭에 지지율 답보상태지만 이제 등록 후에 후보가 딱 구도가 잡히면 최종적으로 확정된 후에 TV토론을 4월 19일부터 하게 되면 얼마든지 그때부터 만회가 가능하다,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대하고 계세요? 저희 뉴스쇼와 인터뷰한 것도 저희 자랑 같습니다만 큰 득이 된 것 같네요?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홍준표 지사의 여러분, 이른바 꼼수사퇴, 편법사퇴 어떻게 보십니까? 여러분의 의견 받으면서 노회찬 의원과는 여기서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노회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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